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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해역 둘러본 실종자 가족들…오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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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관리선 독도평화호 타고 독도 사고해역 둘러봐

독도평화호가 소방헬기 추락사고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박기호 기자
독도평화호가 소방헬기 추락사고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박기호 기자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 24명이 독도 인근 사고해역을 다녀왔다.

이들은 2일 오전 8시 독도평화호를 타고 독도로 향했고, 오전 10시 30분 독도 인근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전날 울릉도에 도착해 뜬 눈으로 밤을 보낸 실종자 가족들과 소방대원 등 40여명은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잃어버린 가족과 동료를 독도에서 만나길 바랐다.

독도가 가까워 오자 여기 저기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독도평화호 안의 엄숙한 분위기는 이내 슬픔이 가득했다. 엄마와 딸로 보이는 가족은 감정이 격양돼 오열했다.

사고해역이 가까워지자 독도평화호에 함께 탄 소방관계자의 간단한 상황 설명이 있었고, 사고해역 도착 후 고속단정으로 독도평화호에 승선한 구조현장 책임자의 수색과 구조 그리고 사고 수습방안 등의 설명이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이 독도평화호 갑판에서 독도 인근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박기호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독도평화호 갑판에서 독도 인근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박기호 기자

이후 실종자 가족들은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독도평화호 갑판에서 사고 현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들은 가족의 이름을 소리쳐 불렀고 목 놓아 울었다.

한편 가족들을 안내한 소방대원들의 아픔도 컸다. 그들은 실종된 동료 생각에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삼켰고, 더 큰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보살폈다.

독도 인근 사고해역을 둘러 본 실종자 가족들은 오전 11시 40분 독도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에 내리자 사고 해역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 실종자 가족이 독도선착장에서 사고해역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박기호 기자
한 실종자 가족이 독도선착장에서 사고해역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박기호 기자

한 실종자 아버지로 보이는 가족은 독도선착장에 머무는 1시간 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살아서 돌아오길 바랐다.

다른 실종자 가족은 서로를 부둥켜안고서 독도선착장 한쪽에서 이름을 부르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들은 오후 12시 40분쯤 독도평화호에 다시 올랐고, 점심식사도 거른 채 한 번 더 사고해역을 둘러봤다. 독도평화호는 오후 2시 40분쯤 뱃길을 돌려 울릉도로 향했다.

울릉도로 돌아오는 길에 실종자 3명이 시신으로 확인됐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접했다. 독도평화호에는 오랫동안 깊은 침묵이 흘렀다.

이들은 오후 5시 10분쯤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해 울릉군 실종자 가족 대기실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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