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가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4일 조사위와 해경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사고 해역에서 인양된 뒤 이날 포항신항 해군 부두로 옮긴 헬기동체를 김포공항으로 이송해 정밀 분석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조사위는 헬기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조사관 5명을 투입해 사고 배경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 열쇠는 헬기에 달린 블랙박스 수거다. 블랙박스에는 보이스레코더 등 장비가 있어 모든 비행정보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
사고 헬기인 EC225 기종의 블랙박스는 헬기 동체와 꼬리 날개 중간 지점에 있다.
해양경찰청 조사 결과 헬기 동체는 몸통 일부만 남은 상태여서 이 부분을 집중 수색 중이다. 조정석이 있는 앞부분과 뒷쪽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점으로 볼 때 블랙박스 수거가 원활히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조사위는 앞으로 헬기제작국인 프랑스 정부 조사단과 함께 자체 정비실적, 운항 기록, 자체 안전활동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원인 규명을 본격화한다.
사고 헬기는 지난 9월 정기점검을 받았고, 시험 비행 등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기종은 에어버스헬리콥터스의 H225(옛 유로콥터 EC225) 수송 헬기로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탑승자 13명이 전원 사망하는 대형 추락 사고를 낸 적이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아직은 사고 원인에 대해 예단하거나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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