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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 환승할인제' 사실상 무산…市, 도입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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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 수준 늘어나지만 초기비용만 34억원"

동대구역 택시승강장에 택시들이 줄지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DB
동대구역 택시승강장에 택시들이 줄지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대중교통 활성화와 택시업계 지원 목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던 '택시 환승할인제'(매일신문 8월 27일 자 6면 등)가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시는 택시 환승할인제 도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시는 애초 환승할인제 도입 시 버스와 도시철도로 이동할 수 없는 곳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과 택시 모두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비용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서 암초에 부딪혔다.

환승할인제 도입으로 늘어나는 수요는 할인 폭에 따라 하루 2천51~3천279명 수준인데, 시스템 구축에만 34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 할인 적용에 드는 비용도 500원 할인 시 연간 19억원, 1천원 할인 시 45억원으로 분석됐다.

대구 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만명 선임을 감안하면, 단 1% 정도 승객을 늘리려고 초기비용 34억원, 연간 최대 45억원의 혈세를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환승할인제를 도입한 부산이나 제주에서도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최근 전문가와 시민단체, 일반 시민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이 도입에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결국 사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권오상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업계에도 사정상 제도 도입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을 했고, 대신 업계 지원을 위한 다른 정책 대안을 발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 보조장치나 블랙박스 설치를 지원하는 등 택시업계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면서 서비스를 강화할 정책을 더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택시 환승할인제=선·후불 교통카드 사용자가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한 뒤 일정시간 안에 택시로 환승하면 500~1천원을 할인해주고 할인액만큼 대구시가 보조금을 주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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