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대구 최초의 '플랫폼 택시'가 도로 위를 누빈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택시와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여성전용택시가 첫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구시와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지역 택시업체들이 설립한 운송가맹사업자 'DGT모빌리티'는 대표적 교통 플랫폼인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고 다음 달 4일 가맹사업택시 발대식을 연다.
이들은 지난 9월 카카오모빌리티와 가맹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구형 플랫폼 택시' 출범을 준비해 왔다. 앞서 지난 1일 대구시는 이들이 제출한 가맹사업계획을 인가한 것으로 확인돼 제도상의 걸림돌도 모두 사라진 상태다.
'대구형 플랫폼 택시'의 첫 시작은 여성 기사가 운전하고 각종 안전설비가 갖춰진 '여성전용택시', 공기청정기와 휴대전화 충전기 등 차량 내 편의시설 및 서비스를 대폭 확충한 '프리미엄 택시'가 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택시는 '카카오T 블루', 여성전용택시는 '카카오T 레이디'라는 이름을 달고 카카오 측의 특색있는 '라이언' 캐릭터 랩핑과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들은 애초 200여대 수준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성과를 보고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었지만, 예상보다 대구시의 가맹사업인가가 늦어지면서 올해 말까지 1천대 수준의 확대된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1천대 모두 법인택시 차량이지만, 참가를 원하는 개인택시가 있을 경우 사정에 맞춰 허용하도록 대구시가 인가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성전용 택시의 경우 여성 운전기사가 아직 많지 않고, 예상한 만큼의 수요가 나올지 판단하기 어려워 먼저 5대만 운영한 뒤 차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기사 모집을 완료했으며, 13일부터 차량 랩핑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정식 발대식 이전이라도 이르면 이달 말쯤 '가오픈' 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카카오 측은 '타고솔루션즈' 인수로 이미 전국 사업권을 얻었지만, 모빌리티 서비스를 둘러싼 갈등을 피하고 지역 택시업계와 상생하기로 했다. 어려움에 빠진 지역 택시업계에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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