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상대로 3세트 게임 스코어 1대5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나달은 1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2019시즌 최종전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900만달러) 대회 나흘째 앤드리 애거시 그룹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메드베데프를 2대1(6-7 6-3 7-6)로 물리쳤다.
이날 졌더라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였던 나달은 1승 1패를 기록, 남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와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나달은 이날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대5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해 한 점만 더 뺏길 경우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기어이 타이브레이크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은 "정말 운이 좋았다. 게임스코어 3대5까지 따라갔을 때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경우는 1천 번에 한 번 정도 나올 수 있는 결과다"며 기뻐했다.
나달이 이날 승리하면서 비외른 보리 그룹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나달은 결승에 오르기만 하면 조코비치의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 세계 1위 자리를 확정한다.
조코비치는 14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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