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살라미 전술'을 구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저지를 뚫기 위한 '살라미 전술' 등 다양한 전략이 논의되고 있다.
'살라미 전술'은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법안을 동시 상정한 뒤 필리버스터가 불가능한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 정기국회 종료 후 2∼3일 회기의 임시국회를 연속적으로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과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전술을 쓸 경우 예산안 처리 후 선거제 개혁안 표결 순서에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더라도 정기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10일 0시에는 필리버스터가 자동 종료되며, 다음날 임시국회를 열면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후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비롯한 검찰개혁안에 대한 표결 순서에서 한국당이 또 필리버스터를 하면 해당 임시국회 회기 종료까지 기다린 뒤 다음 임시국회를 열어 표결을 하면 된다. 한국당이 5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검토 중이기에, 임시국회를 5번 열면 패스트트랙과 민생법안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다만, 이 전술의 핵심 전제는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이 참여해 일부 쟁점을 놓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4+1' 공조를 통해 예산안·패스트트랙·민생법안 가결을 위한 의석수를 완벽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4+1' 협의체 비공개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주 내내 물밑협상을 가동, 예산안을 포함해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안 최종 합의안 마련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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