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대 공천 파동의 수혜를 입은 대구경북(TK) 의원들은 차기 총선 불출마에 앞장서라"며 TK 친박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저서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출판기념회에서 "이분들이 불출마 하지 않으면 정의롭고 공정한 당이 되지 못한다. 다소 억울하더라도 대의를 위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년 전 '이한구 키즈'들이 곳곳에서 공천을 받아 문제가 됐다. 공천 파동으로 선거에서 참패했고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졌다"며 "당선이 되고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때 입도 뻥긋하지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나. 이분들이 대구를 대표하는 한 대구는 보수꼴통이요, 적폐세력이라는 오명을 계속 안고 살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최근 수성갑 출마를 접고 당의 요구가 있을 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김 전 위원장은 차기 공천과 관련해 "또다시 공정하지 못한 공천이 이뤄질 땐 시민들이 제어하고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왜 중앙당이 찍어 내려보내는 사람을 찍어주느냐. 시민들이 이 지역에 뿌리를 둔 인재가 60~70% 당선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공천의 핵심 키워드로 '인적 쇄신'을 강조한 그는 "한국당이 조국 사태라는 호재를 맞았지만 진보좌파는 2~3주 만에 지지도를 복원했다. 인적 쇄신이 없으면 그렇게 된다"며 "지금도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사건이 일어났다. 인적쇄신이 없다면 또다시 잃어버린 시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늘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던 TK가 어느 순간 눈 떠 보니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온 국민이 쳐다보고 있는 한국당의 인적쇄신 핵심은 TK다. TK부터 시작하자, 중앙당이 아닌 대구시민이 뽑은 얼굴이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는 대구시민들이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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