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부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자유한국당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은 11일 저녁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황교안 대표 등이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는 직전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끈 1년을 비롯해 현 자유한국당의 전략에 대해 꼬집었다. 한마디로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에 계속 놀아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 상정 싸움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4+1 협의체'에 완벽하게 패배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는 여당과의 싸움에서 거듭 패배하는 것은 물론 국민 여론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둔 보수 진영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12일 오후 4시를 조금 넘겨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야당이 패스트트랙을 막지 못하면 보수.우파 대분열이 오고 저들의 책략대로 보수.우파 궤멸 수순으로 갈수도 있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는 "전임 원내대표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도 크지만 지난 1년 동안 무대책으로 끌려 다니면서 정치망에 갖힌 물고기 신세처럼 민주당의 노리개가 되어 버린 야당도 크나큰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잔당으로 몰아가면서 아예 우리를 상대조차 해주지 않는 저들의 오만을 바라보면서 한없는 절망감만 느끼게 된다"고 했다.
또한 홍준표 전 대표는 "마지막 보루인 국민 여론도 돌아오지 않고 우리끼리만 광야에서 외치는 관중 없는 싸움만 계속 되고 있다"며 "저들의 살라미 전법이 성공하고 나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 할수 있을까? 그때 가서도 우리끼리만 뭉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는 "3년 전 박근혜 탄핵정국을 연상 시키는 최근 여의도 정국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정국이다"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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