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시민들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시 양촌면 행사장에서 "유명한 상주곶감은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발언한 김종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해 16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송병길(64) 법무사는 이날 "김 의원이 한국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상주곶감의 가치와 3천860가구에 달하는 상주곶감 농가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상주경찰서에 김 의원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송 법무사는 "김 의원의 발언은 상주 곶감농업인들이 양촌곶감을 상주곶감으로 둔갑시켜 판다는 국민적인 오해를 부르는 심각한 표현"이라며 "상주곶감의 역사와 상주시민의 자존심을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14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서 열린 '2019 양촌 곶감축제' 개회식 축사에서 "상주곶감이 유명해서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상주곶감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상주시의회(의장 정재현)는 16일 "김 의원이 근거 없는 낭설을 퍼뜨려 상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임이자 국회의원(자유한국당)도 "김 의원의 발언은 상주곶감 농가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심한 모멸감을 안겨주었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상주곶감이 워낙 유명한데, 양촌 감도 상주에 가서 인정 받는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인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해명 및 사과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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