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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상> 손잡은 대구경북, 상생협력 통합관 운영…지역의 미래 엿본다

대구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해외 투자 유치 전략 마련
경북도, 세계 시장 흐름과 대응 방안 모색 주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부스를 함께 돌아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부스를 함께 돌아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공동관을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경북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상생협력을 위한 통합관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올해 전시회에는 대구 25개사, 경북 19개사 등 44개사가 사우스플라자에 마련된 공동관에서 지능형 자동차, 영상정보 보안 솔루션, 디지털 의료,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경북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가하는 부스 4곳도 별도로 운영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대표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전시관을 돌아보며 4차산업혁명의 기술 동향과 성과 사례를 공유한다. 또한 자율주행차, 5G, 블록체인, AI, 로봇, 스마트시티 등 각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기업 CEO 및 전문가와 만나 세계 시장의 문을 열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업과 협업 모색하는 대구시

대구시는 방문 기간 동안 미래산업 최신 경향 파악과 국내·외 기업 간 네트워킹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오는 6일에는 CES 개막에 앞서 미국 로스엔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를 방문해 해외자문관 위촉식을 연다. 이어 캘리포니아대학 로봇메커니즘연구소(RoMeLa)를 방문, 세계적인 한인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교수를 만나 대구시와 연구소 간 협업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시회 기간에는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영상인식 솔루션 기업인 '모빌아이(Mobileye)' 전시관을 방문해 양측 간 협력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분야 핵심인 영상인식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양측은 지난해 1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바이스 실증과 가상데이터캠퍼스 운영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한 대구시와 모빌아이. 대구시 제공.

대구 청년들의 신기술 체험과 창업, 해외진출을 돕고자 공모로 선발한 '대구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도 전시장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지역 대학생과 청년창업자 등 30명으로 구성된 체험단은 AI,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분야를 둘러보고,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기업들을 방문한다.

이어 대구시 대표단은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세계적인 창업보육센터인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사와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기업들의 특화기술과 제품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 산업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와 차기 협력사업 추진방향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대구경북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상생 간담회를 연 가운데 앞으로 CES에 공동 참여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대구경북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상생 간담회를 연 가운데 앞으로 CES에 공동 참여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세계 ICT 기술 흐름 파악나서는 경북도

경상북도는 대구경북 공동관 운영을 통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동향을 살피고 세계시장에서 경북의 대응 전략을 찾아볼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번 전시회가 경북도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참가기업의 부스 시설과 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1개사 1인 통역 배치, 바이어 발굴 지원 등 성공적인 공동관 운영이 되도록 힘을 쏟을 방침이다.

경북도는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대표단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 파견해 참여기업 부스 설치 등을 격려하고 현지 기업인 미팅, 유관기관 소통을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경북글로벌게임센터,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포항테크노파크가 협력기관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전시회 기간에는 현지 바이어와 계약 체결 성과를 낸 대구경북 참여기업과 함께 합동 계약 체결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참관 이후 시애틀로 이동해 아마존 등 세계적 혁신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볼 작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도는 지난해 6개 기업이 겨우 포문을 연 수준이어서 올해가 본격적인 CES 참가의 첫 해"라며 "참가기업이 투자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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