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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정국, 총선 준비는? 당적 막론 의원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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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최대 7차례 쪼개기 임시국회 필요…여의도 차출 다반사 전망
지역과 당적 막론 잦은 국회 호출로 밀착형 지역구 활동 어려움 호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대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 정국을 이어가자, 현역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위해선 각종 조직의 송년회와 신년인사회 등이 몰려 있는 연말연시에 지역밀착형 활동을 펼쳐야 하는데 극한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국회 상황 탓에 지역유권자들에게 집중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다.

정치권에선 여야 합의가 없을 경우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쟁점법안 해소를 위해 앞으로 최대 일곱 차례 임시국회가 필요한 상황을 고려하면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은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갈 길 바쁜 의원들의 불평은 당적과 지역을 막론하고 표출된다. 수도권 의원들은 물리적으로 의정활동 틈틈이 지역구를 돌볼 수 있는 여건이지만 본선이 쉽지 않은 최대 접전지라 속이 타들어간다. 특히 '잠깐 들렀다 가라'는 요구가 가장 무섭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 영호남 의원에겐 유권자들이 '오가기 간단치 않으니 국회에 집중하라'고 양해해 주기도 하신다는데 수도권은 '잠깐 얼굴만 비치고 가라'는 정도가 배려의 최대치"라며 "수백에서 수천 표 사이에서 당락이 엇갈리는 수도권의 총선분위기를 고려하면 요즘은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만에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른바 '본회의장 출석 당번'을 정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임시국회 본회의 개의 전 원내전략을 숙의하거나 중요한 여야 간 협상을 추인할 의원총회 등이 수시로 열리면서 의원들의 피로는 계속 쌓이고 있다.

특히 쟁점법안 저지를 위해 본회의 비상대기와 장외투쟁을 병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볼멘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대구의 한 한국당 의원은 "여전히 지역에선 '공천=당선' 분위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당과 원내 지도부의 '협조요청'을 가볍게 치부할 수 없다"며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결정 후폭풍과 총선 도전자 급증 등 간단치 않은 지역현안을 뒤로 하고 서울행 고속열차에 올라야 하는 심정을 지도부가 헤아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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