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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대구 사과, 역사문화체험관으로 잇자" 주민 목소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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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사과농가·민간단체 추진위 발족
내년부터 서명운동 등 관련 활동 개시

대구 사과역사문화체험관 추진위원회가 최근 발족식을 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추진위 제공.
대구 사과역사문화체험관 추진위원회가 최근 발족식을 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추진위 제공.

과거 명성을 떨쳤던 120년 전통의 '대구 사과'를 보호하고 기념하는 '사과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하자는 주민 움직임(매일신문 11월 7일 자 8면)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구 동구 평광동 일대 사과농가와 관련 민간단체들은 지난 23일 '대구 사과 역사문화체험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추진위에는 지역 사과농가와 관련 기관단체, 연구소 등 20명이 참여했다. 추진위원장에 손재근 경북대 명예교수가, 부위원장에 우희윤 평광동 발전위원장이 선임됐고, 최주원 대구시 전 농산유통과장이 사무국장을 맡았다.

이들은 내년부터 대구시가 '사과 역사문화체험관'과 조형물 등 대구 사과를 알리는 사업에 나서도록 서명운동을 포함한 추진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자료를 조사해 세미나를 열고,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에 어려움을 겪는 사과 홍보 및 판로 확대 방안도 연구해 120년 명물 '대구 사과'가 명맥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손재근 위원장은 "대구 사과는 단순 특산물이 아닌 대구 역사의 한 축"이라며 "사과농가 및 대구시와 협력해 120년 역사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사과 역사는 초대 동산병원장인 우드브리지 존슨이 1899년 72그루의 서양사과나무를 중구 남산동 자택 정원에 심으면서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대구까지 와서 사과를 재배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기후 변화로 현재는 동구 평광동 등지에 160여 사과농가가 명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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