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재영입 뒤처진 한국당…인적·내용 쇄신에 올인

민주당 연일 새인물 공개에 한국당 위원장 전면 교체하고면서 해외 구인도 불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석기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석기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인재영입 인사를 보강하는 한편 참신한 젊은 인사 영입 작업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내년 총선의 승부수 가운데 하나인 인재 영입 작업 관련,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 밀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자체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우선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석기 의원 등을 신임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하면서 인재 영입 폭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최근 김석기, 최교일, 김규환, 임이자 의원 등을 신임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했다. 염 위원장에 대한 황 대표의 신뢰는 여전하나, 염 위원장과 손발을 맞출 태스크포스팀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황 대표가 이날 김 의원 등을 위원회에 전격 포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인재영입위원회는 수많은 검증을 통해 영입 작업을 벌여 왔으나. 밤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입 인재 1호'로 준비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역풍을 사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이날 인재 영입 작업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 의원 등을 새롭게 보강하면서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경우 공항공사 사장 및 경찰청 동경 파견 근무, 오사카 총영사관을 지낸 경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신임 위원들에게는 인재 영입 대상 국적을 국내에만 국한하지 말고 재외 교포까지 포함해 시야를 넓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국당이 인재영입 작업에 변화를 주는 이유는 민주당이 최근 '선수'를 치고 나온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내년 총선 후보로 영입 중이다. 이 판사는 2016년부터 2년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 민사심층연구조에서 연구관으로 일했으며, 당시 강제징용 사건 판결이 지연된 의혹이 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인재영입 1호로 40대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2호로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사연으로 전 국민에게 감동을 줬던 20대 남성 원종건 씨를 각각 발표하면서 한국당의 인재 영입 작업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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