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ES 참가하는 지역기업] "CES 계기로 퀀텀 점프"…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

대표 제품 ‘시큐워처’ 인기, 공공기관·동남아 등지에 납품
“향후 5년간 인공지능 기술이 세상 바꿀 것”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가 자사 대표 제품인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가 자사 대표 제품인 '시큐워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우경정보기술 사이버 보안의 디테일은 세계에서 통할 거라고 자신합니다"

지난 3일 대구 북구 산격동 소프트웨어벤처타워에서 만난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박 대표이사는 CES를 계기로 올해 퀀텀 점프(Quantum Jump·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실적이 증가한 기업)를 노리겠다는 포부를 씩씩하게 얘기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데이터베이스·영상정보 암호화 전문 업체 우경정보기술은 직원 55명 규모의 작은 회사지만, 대구·서울의 각종 공공기관과 동남아 등지에 보안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강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다.

매출액도 2018년 8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0억원대로 올라섰고, CES가 열리는 올해 현지 계약이 성사되면 급성장이 기대된다.

영상정보 보안 솔루션 '시큐워처 포 CCTV'(시큐워처)는 우경정보기술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박 대표이사는 초상권 침해와 영상 유출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재, 시큐워처를 사용하면 이같은 불상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이사는 "예전에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로드뷰 서비스는 일일이 사람들을 찾아내 모자이크 처리했다"며 "시큐워처를 사용하면서부터 명령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우경정보기술이 가진 DNA(Data·Network·AI) 분야의 대표적인 기술들을 설명하면서 향후 5년간 이런 기술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AI 분야에서는 사실상 사회의 모든 부분이 사업 영역이 된다"며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대구의 많은 기업이 신기술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부족한 인지도는 업무협약이나 투자를 유치할 때 걸림돌이 되므로 CES를 통해 한 단계 인지도 상승을 노리겠다는 것이 박 대표이사의 전략이다.

한편 박 대표이사는 대구를 비롯한 지방이 4차 산업혁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가 우경정보기술이 본사를 대구에 둔 것도 "지방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지다.

박 대표이사는 "벤처 기업은 판교나 여의도에 있어야 한다는 관념을 바꾸고 싶었다"며 "지역 인재가 역외로 계속 유출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구에서 터를 닦아 AI 시장의 포문을 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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