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하에게.
자기야~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ㅎㅎ
우리가 남들처럼 잔잔하게 물 흐르듯이 연애하진 않았지만, 싸우기도 지겹도록 싸워 보고 울기도 많이 울고 그러다가 화해하는 방법조차 맞춰가며 서로 의지하고 지켜주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했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우리가 결혼을 하네. 2020년 2월 2일 그날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야 될 날이네. ㅎㅎ 아직 실감이 안 난다. ㅎㅎ
어느날 술 마시고 들어와서 저녁에 둘이서 같이 양치하다가 '결혼할래?' 그 한 마디에 어이없어서 무슨 이렇게 황당하게 무드도 없이 저 말을 하냐고 했지.
그 날 우리는 앉아서 밤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많은 대화를 했지. 나는 네 진심을 느꼈고 너라면 정말 우리가 서로 잘하면서 더 힘든 일도 헤쳐나갈 거고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며 내가 꿈에 그러던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기야 예전에 내가 한 말 기억하나? 인터넷에서 보고 진짜 공감했던 말이었는데.
'우리 서로를 힘들어하지만, 그냥 살자. 참고 가는거야. 우리 싸움도 많이 하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헤어지지는 말고 억지로 같이 살아 보는 거야. 함께하면 행복하니까. 힘들어도 헤어지지 않는게 좋잖아.'
이 말이 나는 우리가 연애하는 동안 너무너무 공감되더라.
자기야. 우리가 앞으로 평생을 함께하면서 항상 웃는 날만 있으면 좋겠지만, 분명 또 싸울 일도 힘든 일도 있을 거야. 그 때마다, 우리가 진짜 헤어져서 너무 힘들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시간이 이렇게 지나도 한결같이 이쁘다 해주고 사랑해주는 니가 내 옆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며칠 전 프로포즈도 너무 고마워. 진짜 감동했자나. ㅎㅎ 앞으로도 종종 부탁해!
많이 사랑하고, 우리 앞으로도 무엇이든 함께 같이 상의하면서 웨딩사진처럼 서로만 바라보면서 그렇게 살자. 내가 꽃길만 걷게 해 줄게. 사랑해♡ 동하야.
주연이가.
자료제공: ㈜고구마·고구마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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