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계획으로 저축을 결심하는 알뜰족을 위한 '펀 세이빙'(재미있는 저축·Fun Saving) 상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은행들이 게임을 하듯 재미의 요소를 가미하고,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저축을 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운 새해 다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들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일 출시한 '저금통' 상품이 출시 2주 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소액·자동·재미에 초점을 맞춘 저금통 서비스는 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일 고객의 입출금계좌에 있는 1원 이상 1천원 미만의 잔돈이 저금통 계좌로 자동이체된다. 최대 저축금액은 10만원으로 금리는 연 2%다.
내용을 들여다볼 수 없는 실물 돼지 저금통처럼 저축 금액을 확인할 수 없는 것도 특징이다. '엿보기' 기능을 활용해 저금통에 쌓은 금액을 한 달에 한 번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 상반기 중에는 동전 모으기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저축 규칙을 추가하는 등 신규 업데이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주사위를 굴리면 우대금리를 주는 '쏠 플레이 적금'을 판매중이다. 금리는 최고 연 2.50%로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를 던진 경우 0.2%, 게임레벨 10 도달 시 우대금리 0.4% 등 총 0.60%의 우대금리를 준다.
KB국민은행은 게임하듯 돈을 모으는 'KB SMART폰 적금'을 내놨다. 커피를 마시거나 택시비, 간식비 등 지출하는 금액과 관련한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금액이 곧바로 통장에 저금되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은 '금연성공 적금'을 내놨다. 금융권 최초로 보건복지부 '국가금연 지원서비스'와 연계한 이 상품은 보건소 및 금연지원센터를 통한 금연성공 판정 시 연 1.5%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다이어트·효도 등 올해 설정한 목표를 실천하면 최대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위비 꾹 적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 새해 세운 금연·다이어트 등 도전 목표에 성공할 때마다 매일 터치 한 번으로 입금이 가능한 'NH올원해봄적금'을 운영중이다.
최근 주 단위 자동이체를 적용한 소액 7개월 만기 '세븐 적금'을 선보인 대구은행 관계자는 "저축하는 과정이 즐거운 상품의 인기가 은행권에서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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