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일몰제 도입을 앞두고 그동안 보상 갈등을 빚어 왔던 범어공원 등 도시공원 토지 매입이 첫발을 뗐다.
앞으로 감정평가를 통한 도시공원 토지 매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주들의 보상가 수용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일몰제가 적용되는 수성구 범어공원 토지 중 3개 필지 2만8천419㎡에 대해 감정평가 이후 소유자 동의를 바탕으로 하는 '협의매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매입한 토지의 3.3㎡당 가격은 70만~120만원 선이다. 토지의 위치와 성격에 따라 매입가격이 다르다.
일몰제 공원 중 보상규모(1천413억원)가 가장 큰 범어공원의 협의매수 대상은 134개 필지 64만6천684㎡ 규모다. 이 가운데 76개 필지 35만2천121㎡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도 이달 20일 나올 예정이다. 이달 안에 전체 협의매수 대상 면적의 약 60%가 매입이나 가격 평가를 끝내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또 다른 일몰제 공원인 두류공원과 학산공원의 감정평가 결과도 8일 나왔다. 두류공원은 전체 8개 필지 6만4천280㎡ 중 4개 필지 4만5천799㎡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학산공원은 전체 대상인 5개 필지 12만5천112㎡를 모두 감정평가했다. 대구의 전체 협의매수 대상은 범어·학산·두류·장기·침산공원에 215개 필지 94만6천963㎡ 규모다.
도시공원 토지 매입은 내달 말이나 3월 초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때까지 공원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상 협의와 매입 등 행정절차를 고려하면 일몰제 시작 4개월 전에 토지 평가를 끝내야 해서다.
이후 초점은 감정평가 결과를 지주가 수용하느냐다. 이에 대해 일부 지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범어공원 지주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감정평가에 동의했다고 해서 매매까지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감정평가했지만 지주들 요구에 못 미쳐 토지매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토지의 특성에 따라 필지마다 평가액이 다른 점이 불만일 수 있다. 이에 대해선 지주와 협의해 오는 6월 말까지 토지 매입을 모두 끝낼 것"이라고 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도시계획시설 상 도시공원으로 지정만 해놓은 사유지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 대구시는 오는 7월 1일 일몰제 시행에 따라 모두 4천846억원을 투입, 공원 해제 위기에 처한 도심공원 사유지 20곳, 300만㎡를 매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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