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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 왕실서 일선 후퇴…"재정적으로도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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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강연 등으로 주 수입원 삼을 듯...왕실로부터 승인 여부는 불투명
결혼 이후 형 윌리엄 왕세손과 갈등…사생활 파헤치는 언론에 소송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8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8일(현지시간) '시니어(senior)' 왕실 가족 일원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재정적 독립을 추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또한 해리 왕자 부부가 앞으로 북미와 영국에서 균형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최근 캐나다에서 돌아온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7일 런던 캐나다 하우스를 방문한 뒤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사실상 영국 왕실에서 나와 독자적인 삶을 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이날 오후 해리 왕자 부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시니어'(senior) 왕실가족 일원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려고 한다"면서 "물론 여왕에 대한 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영연방(Commonwealth), 현재 맡은 직과 관련한 의무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카이 뉴스는 이번 발표가 그동안 왕실 가족 일원으로서 해리 왕자 부부가 받아왔던 압박감을 보여주며, 그들이 다른 형식의 삶을 원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해리 왕자는 할리우드 여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와 결혼한 이후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설에 시달려왔다.

텔레그래프는 홈페이지를 인용해 해리 왕자 부부가 독립 후에도 윈저성 인근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그대로 보유하고, 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사유지에서 나오는 수익을 유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영국 경찰의 근접 경호도 계속된다. 대신 이들은 공무 수행 대가 등에 해당하는 왕실 교부금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왕실 전세기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버킹엄궁은 이 사안이 검토 단계라고 밝혀 그들의 '꿈'이 승인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해리 왕자 부부가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상품적 가치'가 뛰어난 해리 왕자가 대중 강연 등으로 주 수입원을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연 등 대행업체 '탤런트 뷰로'의 제프 제이컵슨은 해리 왕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만큼의 가치가 있다며 회당 50만달러(약 5억8천만원)의 강연료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부부의 행사 참석비도 각각 10만달러(약 1억1천600만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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