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의 열쇠를 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14일 재경 신년교례회에 참석을 예고했지만 만남은 불발됐다. 유 위원장 측이 이날 오후 "다른 일 때문에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전하며 불참한 탓이다.
애초 두 사람은 이날 참석기로 했었다. 유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6일 황 대표가 7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청와대 앞 천막을 찾은 이후 약 50일 만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높였다.
특히 정치권에선 연초부터 양당이 각별하게 공을 들이는 지역이자 보수대통합에 대한 기대가 어느 지역보다 높은 TK 출신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보수통합과 관련한 전향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TK 한 국회의원은 "두 사람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신문이 보수통합의 '오작교'(烏鵲橋)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올해 재경 신년교례회에 귀추가 주목됐었다"며 "TK 출신이 아닌 황 대표도 '보수 종가'에 신년 인사를 하러 왔는데 주인 격인 유 위원장이 오지 않은 것은 '불편한 자리'를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년 전인 2018년 매일신문 주최 재경 신년교례회도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홍준표 당시 한국당 대표와 바른정당 대표를 맡고 있던 유 위원장이 2017년 5월 대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함께 자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 무렵에도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김세연·이학재 의원과 남경필 당시 경기도지사가 통합 불참 선언 뒤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서로 간 이슈가 얽히고설킨 상태였다.
하지만 이때도 정치권의 바람과 달리 두 사람은 눈길도 마주치지 않은 채 주변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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