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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경북 연구소 인재난, 대학과 손잡고 사람 키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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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주요 연구소들이 인재난으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수도권 집중화와 인재의 지방 근무 기피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친 데 따른 결과다. 이런 현상은 구조적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가 없다. 번듯한 연구소를 갖춰 연구개발 기능 강화로 앞날을 위한 지역의 성장 동력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는 대구경북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석·박사급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요 기관으로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이 손꼽힌다. 이들 기관의 연구 인력 채용 경쟁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심지어 적격자가 없어 아예 뽑지 못하는 사례는 이 같은 인재난의 분명한 증거가 될 만하다. 무엇보다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수도권 기관 채용에는 인력이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들 대구경북 주요 연구소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지역 대학원 지원자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대와 영남대, 포스텍 대학원의 경우 해마다 재학생 충원율이 하락하면서 2019년에는 70~80%대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지역 주요 연구소 인력난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진 셈이니 인재 확보는 이제 발등의 불이다. 수도권과의 격차 심화로 가뜩이나 힘들지만 대구경북으로서는 이런 악순환을 끊고 연구소를 살릴 책무를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

지방의 구조적 한계를 딛고 마땅한 인재를 확보하는 과제는 당장 해결될 성격은 아니다. 그렇다고 인재난과 탈(脫)지방 흐름을 그냥 둘 일은 더욱 아니다. 그런 만큼 지역 연구소의 급여나 복지 문제 등 우선 풀 수 있는 사안부터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국뇌연구원처럼 우수 연구자 유치를 위한 연구비 지원 정책이나 지역 대학과 연계를 통한 인재 육성과 활용의 시도 역시 넓힐 만하다. 대구시와 경북도 역시 지역 정체성이 강하고 향토애까지 갖춘 지역 대학생 대상의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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