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공항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군위 30.8%-의성 47.7%

고령 어르신들도 적극 동참, 17일도 투표 진행

104세 이금선 할머니가 16일 군위군 군위읍주민자치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군위읍 사전투표소 참관인 제공
104세 이금선 할머니가 16일 군위군 군위읍주민자치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군위읍 사전투표소 참관인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사전투표 첫날인 16일 투표율은 군위군 30.82%, 의성군 47.77%로 마감됐다. 2018년 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은 의성 21.18%, 군위 23.41%였다.

이날 군위와 의성 주민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읍·면(군위 8곳, 의성 18곳)별로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는 17일 이어지며, 본 투표일은 21일이다.

김영만 군위군수 부부는 군위읍주민자치센터 투표소에서 오전 6시 정각에 투표했다. 심칠 군위군의회 의장과 홍복순·박운표·오분이 군의원이 뒤를 이었다. 박영언 전 군수도 오전 9시 군위읍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의성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신성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의성읍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10시가 넘어서자 수백명의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100m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 부부는 의성읍투표소에서 오전 9시쯤 투표했다.

고령의 어르신들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104세 이금선(군위읍 정리) 할머니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에 도착, 눈길을 끌었다.

투표에 참여한 주민들은 "통합신공항 이전이 실감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위읍 용대리에 사는 김영숙 씨는 "투표소를 나서는 순간 드디어 통합신공항이 우리 지역에 들어오는구나 싶어 뭉클했다"며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대구경북 재도약에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첫날에 역대 선거 사전투표율 중 최고를 기록한 것은 지역소멸위험지수 전국 1위에 따른 위기감과 통합신공항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어우러진 결과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사전투표는 단체장 선거와 달리 지역 발전을 결정하는 주민투표여서 투표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 분석이다. 특히 첫날 투표한 주민들은 통합신공항 유치에 찬성했을 가능성이 커 투표율이 높으면 찬성률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요청에 따라 군위·의성 통합신공항 유치 민간단체들이 사전투표소 100m 이내에서 거리방송 등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등 두 지역 모두 별다른 사고 없이 사전투표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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