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중도보수 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처음 참석해 "중도보수층뿐 아니라 비문(비문재인)·중도층 유권자들까지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단일통합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국민이 정권심판에 마음을 모으려면 필요한 몇가지 조건 중 상당 부분이 황 대표의 역할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바른정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날 원 지사는 "'도로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란 틀을 넘어 중도층 국민도 공감할 수 있는 과감한 구태 청산과 정치적 영역의 확장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며 "인적쇄신의 폭은 클수록 좋고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권의 잠재적 리더들이 '1인 정당'으로서 기회를 보는 행태가 아니라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서로 정치적인 역량을 보완하면서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팀'으로서 수권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원 지사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이기기 쉽지 않지만 변화하면서 4월 15일에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당이 20∼40대분들을 인재로 영입하고 젊어지고 있고, 현역 의원들의 3분의 1을 컷오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진영이 힘을 합쳐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는 뜻에서 원 지사가 (혁통위에) 동참하신 데 대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혁통위는 통합 추진을 위한 사전 로드맵과 통합신당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혁통위는 23일부터 30일까지 제정당과 시민단체의 통합 논의·성과를 취합한 후 27일부터 30일까지 성과 점검 및 통합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31일에는 범중도보수 통합결과에 대해 1차 대국민 보고를 갖는다.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는 통합신당창당준비위 구성을 준비하고 초순 준비위를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신당은 2월 중순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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