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호주의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한 2020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이 22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부터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4연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1승만 더 거두면, 즉 5연승만 충족하면 올림픽 진출권을 얻는다. 이어 우승까지 넘보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그러나 만약 호주에 패배한다면, 4승 1패 후 다시 1승을 거둬야, 즉 3·4위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다.
이 같은 올림픽 진출+우승 목표 말고도 대한민국이 가진 숨은 목표가 하나 있어 보인다.
이 대회 득점왕을 배출하는 것이다.

또 다른 4강전인 사우디아라비아 대 우즈벡의 경기가 22일 오후 7시 50분(한국시간) 기준 진행 중이고, 한국 대 호주의 경기는 시작 전인 현재 이 대회 득점 1위는 모두 4명이 공동으로 점하고 있다. 우즈벡의 이슬롬존 코빌로프, 이라크의 모하메드 나시프, 태국의 자로엔삭 웡곤, 아랍에미리트(UAE)의 자이드 알아메리 등 4명이 똑같이 3골이다.
우즈벡 외에는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현재 이슬롬존 코빌로프만이 득점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
이어 다수의 선수들이 2골로 그 다음 순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 선수 3명이 올라 있다. 조규성, 이동준, 오세훈이다.
4강 진출팀 가운데서는 호주의 니콜라스 디아코스티노도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는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다.

따라서 한국, 우즈벡, 호주는 올림픽 진출, 우승 말고도 득점왕 배출을 두고도 경쟁하게 됐다. 사실상 이슬롬존 코빌로프(3골), 조규성·이동준·오세훈·니콜라스 디아코스티노(이상 2골). 이렇게 5명이 득점왕 후보이다.
물론 사우디도 남은 2경기에서 골을 몰아칠 경우 득점왕을 낼 수 있기는 하지만, 이 대회 팀 득점(이하 조별예선 3경기, 8강 1경기 등 총 4경기)이 4골로 득점력이 매우 저조해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 같은 기준 이번 대회 팀 득점을 살펴보면 4강 진출팀 가운데 우즈벡이 가장 많은 9골, 한국이 그 다음으로 많은 7골, 이어 호주가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왕 후보들 모두에게 2경기씩 기회가 남아있다. 4강전과 그 다음 결승전 또는 3·4위전이다.

이슬롬존 코빌로프는 수비수이면서 3골이나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언급한 득점왕 후보 나머지 4명은 최전방 공격수(3명)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1명)이다.
우리 득점왕 후보 3인 가운데 조규성과 오세훈은 원톱이라 포지션이 겹친다. 즉 오세훈이 선발 출전하면 조규성은 교체 멤버로 대기하고, 또는 그 반대이다. 이 로테이션이 번갈아가며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동준은 엄원상과 같은 상호 선발-교체 관계이다. 따라서 김학범 감독이 이들 3인에게 오늘 축구 경기를 포함해 남은 2경기에서 얼마나 플레잉 타임을 주느냐가 득점왕 경쟁에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인 대표팀에 적용되는 것이기는 하나, 피파랭킹은 한국이 40위이고, 호주가 42위로 2계단 낮다. 23세 이하 팀 역대전적은 10승 2무 2패로 한국이 우위이다. 성인 대표팀은 8승 11무 9패로 다소 열세인 점과 비교된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호주에 이기면 결승전을 나흘 뒤인 26일(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에 갖는다. 한국이 호주에 지면 3·4위전을 사흘 뒤인 25일(토)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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