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한서 한국행 6천430명…500여만명 도시 빠져나가

해외는 태국·싱가포르·일본, 중국은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로 이동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거주자 6천여 명이 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일재경망의 중국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港班管家)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 중 한국으로 떠난 승객이 6천4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558명,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천80명으로 모두 4만6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에서의 우한 탑승객의 목적지 상위 10개 도시는 모두 중국 주요 대도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기간동안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 중 6만5천853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하이 5만7천814명, 광저우 5만5천922명, 청두(成都) 5만4천539명, 하이커우(海口) 4만8천567명 등이 상위 5위를 기록했다.

중국 제일재경망과 바이두(百度)도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10∼22일 우한 지역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바이두 지도 앱은 중국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6억4천4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우한에서 출발한 사용자 중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나머지는 허난(河南), 후난(湖南), 안후이(安徽), 충칭(重慶), 장시(江西), 광둥(廣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지로 거처를 옮겼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 중에는 충칭과 창사(長沙),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이동도 많았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자가용을 이용한 우한 거주자 대부분은 인근 대도시로 이동했고, 항공편 등 장거리 교통수단으로는 중국 내 주요 대도시 및 한국 등 해외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저우셴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전염병 로 인해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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