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날로 확산되면서 감염이 의심돼 신고할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쳐 검사를 받고 관리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2주 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고열, 기침, 목 통증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지체없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상황을 알려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감염 의심 신고자(이후 신고자)가 되면 각 구·군 보건소는 신고자의 몸 상태에 따라 자택방문, 외래진료 등을 결정한다. 외래진료로 결정되면 신고자는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 이 경우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 이용이 요구된다.
현재 각 보건소는 별도의 격리진료소를 갖추고 있다. 신고자의 그간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건 물론, 발열 여부·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 등을 역학조사한다. 이동 경로 파악 등은 신고자의 진술에 의존한다.
역학조사는 중국에 다녀왔는지 여부를 따진다. 방문지에 따라 발열 기준도 달라진다. 후베이성에 다녀왔다면 고열(37.5℃ 이상)과 호흡기 증상 중 하나만 있어도 선별 진료 대상이 된다.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곳에 다녀온 경우라면 고열과 기침 증상 모두 나타나야 선별 진료를 받는다. 단순 감기 증상이라면 체온계 등 구급키트를 가지고 귀가할 수 있다.

선별진료소는 현재 대구에 2곳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선별 진료 대상이 된면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엑스레이 촬영 등 진단·검사를 받는다. 대구시는 만약을 대비해 이들 2곳 외에도 지역 내 5개 종합병원에 추가 선별진료소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선별 진료 후 감염이 의심되면 신고자의 입속과 코 안 점막, 가래침 등을 채취해 대구환경보건연구원(이하 연구원)으로 보낸다. 연구원은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아낼 수 있는 보편적인 검사 방식을 통해 양성 여부를 가른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6~8시간 걸린다.
신고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에 있는 음압격리병동에서 대기한다. 병실 안 공기가 복도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된 곳으로 양성진단 시에는 계속 병동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시에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해 관리, 감시하게 된다.
김미향 대구시 보건건강과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대구 확산을 차단하는 것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후베이성 및 중국을 여행한 경우 조금이라도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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