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컷오프)가 주민 여론조사와 전·현직 원내대표 평가 등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밝힌 현역 국회의원 컷오프 심사기준에 따르면 ▷지역구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여론조사 + 당원 의견 ▷책임당원 확보실적 등을 합산해 정량적 평가지표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는 물론 이번에 처음 도입하는 제20대 국회 임기 중 한국당 원내대표들이 평가한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도 정성평가 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상대적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높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중앙무대 활동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는 받아 온 대구경북(TK)에선 휴대전화 여론조사와 원내대표 평가 항목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내에선 지역별 당 지지율과 연동해 현역 의원에 대한 호응도를 검증할 예정이기 때문에 TK 의원들에게 보다 문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 공관위원장은 30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당 전·현직 원내대표 5명(정진석·정우택·김성태·나경원·심재철)에게 당내 의원 성적을 A·B·C 등급으로 매긴 평가표를 받았고 이를 활용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김 공관위원장은 "5명에게서 받았으니 원내대표 개개인의 편견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의정 활동을 계량화해 공천에 반영하는 사례는 대한민국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역 의원들의 ▷원내지도부 활동 이력 ▷당내·외 특별위원회 활동실적 ▷국회직 진출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의원 가운데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 당직을 역임했거나 맡은 의원이 고득점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여권을 향한 저격수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거나 국방과 예산 분야 등 특정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의원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현직 원내대표와의 친소관계를 떠나 대(對) 언론 영역에서 활약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거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등 각종 특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의원들도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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