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TK '컷오프', 전·현 원내대표에게 물어봐?

정당지지율과 연동해 의원 지지율 평가 시 대구경북 의원 부담 커
전·현직 원내대표 의원 의정활동 평가결과에도 관심 쏠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 박완수 사무총장(왼쪽), 이석연 위원 등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 박완수 사무총장(왼쪽), 이석연 위원 등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컷오프)가 주민 여론조사와 전·현직 원내대표 평가 등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밝힌 현역 국회의원 컷오프 심사기준에 따르면 ▷지역구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여론조사 + 당원 의견 ▷책임당원 확보실적 등을 합산해 정량적 평가지표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는 물론 이번에 처음 도입하는 제20대 국회 임기 중 한국당 원내대표들이 평가한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도 정성평가 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상대적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높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중앙무대 활동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는 받아 온 대구경북(TK)에선 휴대전화 여론조사와 원내대표 평가 항목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내에선 지역별 당 지지율과 연동해 현역 의원에 대한 호응도를 검증할 예정이기 때문에 TK 의원들에게 보다 문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 공관위원장은 30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당 전·현직 원내대표 5명(정진석·정우택·김성태·나경원·심재철)에게 당내 의원 성적을 A·B·C 등급으로 매긴 평가표를 받았고 이를 활용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김 공관위원장은 "5명에게서 받았으니 원내대표 개개인의 편견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의정 활동을 계량화해 공천에 반영하는 사례는 대한민국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역 의원들의 ▷원내지도부 활동 이력 ▷당내·외 특별위원회 활동실적 ▷국회직 진출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의원 가운데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 당직을 역임했거나 맡은 의원이 고득점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여권을 향한 저격수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거나 국방과 예산 분야 등 특정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의원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현직 원내대표와의 친소관계를 떠나 대(對) 언론 영역에서 활약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거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등 각종 특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의원들도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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