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초대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회장이 4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체육회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직전 회장이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회장과 임원, 구·군체육회장 등 체육인 2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선거에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된 박 회장은 "단독 추대는 전적으로 시민들의 선진화된 사고 덕분이다"며 "시장님을 비롯한 대구시, 체육인들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박 회장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운영하는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개인기부자 모임)에도 가입했다.
- 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지켜보니 일부 시민들이 돈을 많이 받는 자리로 잘못 알고 있더라.
▶오해받을 때가 가끔 있다. 일부 타 시·도에서는 판공비를 주는 등 회장에 대한 대우를 검토한다고 들었지만, 철저히 무보수로 봉사하는 게 맞다.
-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이전 대구시생활체육회 회장 때와 통합 체육회 상임부회장 시절에는 분담금을 냈는데.
▶기부는 사회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좀 늦었지만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고 5천만원을 먼저 기부했다. 2월 중 새로 구성하는 민선 체육회 임원진은 봉사에 중점을 두고 일부 당연직을 제외한 회장단과 이사들이 일정한 분담금을 내도록 할 계획이다. 회장으로 적절한 분담금을 내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하겠다.
- 할 일이 정말 많을 것 같다. 체육회가 임의단체라 예산 확보 때 지자체에 휘둘릴 수도 있다. 경북체육회만 해도 올 예산이 상당액 삭감됐다. 권영진 시장에게서 예산 지원 약속을 받았나.
▶ 권 시장은 역대 시장 중 가장 적극적으로 체육회를 지원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체육회가 하는 일이 대구시를 대신해 하는 것이기에 예산을 지원받을 당위성이 있다. 민선 체육회라고 달라질 것이 없고, 권 시장도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근본적으로는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의무화하도록 법적근거 마련에 나서겠다. 최근 17개 지자체 체육회장들이 모인 연수회에서 조속히 이를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비상근이지만 출근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 초대에 한해 3년 임기인데. 중점을 두거나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공약을 하면 무리수를 두게 된다. 초대 민선인 만큼 소통에 역점을 두겠다. 체육인들이 은근히 화합이 잘 안되더라. 가맹 경기단체와 구·군체육회가 '대구'란 이름으로 한 목소리를 내도록 소통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 빠를수록 좋지만 1983년 대회 후 중단된 대구시민체육대회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구시민종합체육대회는 대구춘기대운동회〈1927~1935년〉, 대구시민대운동회〈1946~1959년〉, 대구직할시민체육대회〈1982, 1983년〉 등의 이름으로 열렸다.)
-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기은C&P 대표이사인데.
▶화장지 제조와 생활용품 도소매업을 하는 회사로 대구 북구에 본사가 있다. 2018년 경산 지역에 사업을 확장했는데 지난해 좀 고전했다. 올해는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돈을 벌어 지역 사회에 더 봉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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