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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형소매점 매출 선방…경북, 의료정밀 최대폭↓

2019년 지역 산업활동동향…대구 광공업 생산 늘고, 경북은 감소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광업·제조업 분야 생산실적을 뜻하는 광공업 생산과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을 뜻하는 대형 소매판매가 지난해 경북에서 전년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는 광공업 생산이 늘고 대형 소매점 매출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이는 동북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른 것이다.

먼저 경북의 지난해 광공업 생산지수는 86.0(2015=100)으로 전년(88.2) 대비 2.2포인트(p) 내렸다.

업종별 생산지수는 의료정밀광학 부문이 전년대비 34.1p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력 업종 가운데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에서 4.8p, 1차 금속이 8.4p씩 나란히 감소했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86.5로 전년(91.3)에 비해 5.3p 급락했다.

대구의 경우 광공업 생산은 소폭 늘고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대구 광공업 생산지수는 103.9으로 전년(103.2)보다 0.7p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부문 생산이 73.8p 증가했으나, 주력업종인 자동차가 5.4p, 금속가공이 1.9p, 기계장비가 1.1p 씩 떨어지며 부진했다.

대구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4.3으로 전년과 같았다. 백화점이 111.2p로 전년 대비 2.9p 증가하며 대형마트(96.0)에서 3.6p 감소한 것을 상쇄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같은날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 기록이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감소로 전년보다 0.7% 줄었다. 1998년(-6.4%)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0.6%p 하락한 72.9%로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투자 성적도 부진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7.6% 감소하며 2009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8.8%, 4.1%씩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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