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현정부 청와대 인사 앞다퉈 4·15 총선 출마

"끊어진 역사 복원하겠다" 박 정부 출신 4명 출사표
현 정부 2명, 노무현 정부 1명…지역 예비후보 등록 마쳐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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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前現)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4·15 총선 대구경북 출마를 앞다퉈 선언하면서 이 가운데 과연 누가 여의도 땅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현재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청와대 출신 인사는 천영식, 윤두현, 윤창중, 조지연(이상 박근혜 정부), 허소, 오중기(이상 문재인 정부) 등이다.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정종섭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구 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그는 "끊어진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출마했다. 현 정권은 박근혜 정부를 역사 공백기로 만들었다"며 "현재 한국당에 청와대 출신이 많지 않아 대여 투쟁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 만 3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한 제가 정권 심장부를 찌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경북 경산에 출마했다. 경산은 뇌물죄로 징역 5년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지역구로, 윤 전 수석은 지난해 한국당 공개 오디션을 거쳐 이곳 당협위원장을 꿰찼다.

윤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홍보수석으로 국가정책회의에 모두 참석하며 국정 전반을 다뤄봤다. 특히 방송·통신 정책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지금 한국당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기울어진 언론 환경인데 어떻게 하면 공정 보도와 관련해 언론과 마찰을 빚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유승민 저격수'를 자처하며 무소속으로 대구 동을에 도전장을 냈다.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인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탄핵이 원천무효인지, 정당한 것인지 국민심판을 받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는 허소, 오중기 예비후보다.

허소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은 달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그동안 대구가 침체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변화를 거부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달서구 주민과 함께 대구를 살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경북 포항북에서 세 번째 출마에 나섰다. 그는 18대와 20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2014년과 2018년에는 지방선거 경북도지사에 도전했으나 두 번 다 2위에 그쳤다.

오 전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에서 경북 공약과 정책을, 청와대 정책실에서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과 비전을 설계해 그것들을 실천에 옮겨왔다"며 포항 발전의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정책행정관을 지낸 허명환 한국당 예비후보도 포항북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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