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종 코로나 여파 영덕 대게축제 보름 앞두고 무기 연기

전국 규모 중등·유소년축구대회 2개는 전격 취소

영덕대게축제에서 대게 싣고 달리기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 영덕군 제공
영덕대게축제에서 대게 싣고 달리기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 영덕군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경북 영덕군의 대표 축제격인 영덕대게축제도 개최 보름여를 남겨두고 무기한 연기됐다.

영덕군과 대게축제위원회는 취소와 연기를 놓고 고심하다 지역 경기위축 등을 고려해 4일 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무기연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최 시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이를 봐가며 연내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올해 못할 수도 있다.

올해 23회째를 맞이하는 영덕대게축제는 매년 봄 강구항 일원에서 열리는 영덕군 대표축제로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지역경제 효자 행사이다.

또한, 경북 영덕군에서 2월 하순에 개최 예정이던 '제56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과 '2020 영덕 MBC꿈나무축구 겨울페스티벌' 등 2개의 전국 규모 축구대회도 전격 취소됐다.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군체육회(회장 강신국)와 영덕군축구협회(회장 하상목)는 이달 3일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군민과 참가팀 선수단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아 주최 측에 통보했고, 주최 측인 한국중등(U-15)축구연맹과 MBC꿈나무축구재단이 이를 받아들이며 대회가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영덕군 관계자는 "만에 하나 축제나 축구대회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영덕군 전체가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된다. 축구대회는 취소했지만 대게 축제는 상징성과 경기에 미치는 부분을 고려해 연기하게 됐다"고 했다.

수백억원의 경제효과로 지역 경제 효자 역할을 하는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됨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영덕지역 경기는 더욱 움츠려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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