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마지막 청정지역이었던 대구에도 확진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 대구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신종코로나 사전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컨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신종코로나 17번 확진환자가 귀국 직후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 의료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인 경북대병원과 대구의료원은 여러 출입구를 폐쇄하고 정문만 열어 병원 방문객 전원을 대상으로 내원객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출입자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염된 공기가 외부가 나가지 않도록 시설을 갖춘 음압병상 8개를 보유하고 있는 경북대병원은 지금까지 6명의 의심환자 확진검사를 시행했다.
대구의 모든 대학병원도 입원환자에 대한 전면적인 면회 제한에 들어갔다. 출입증을 소지한 보호자 1인을 제외하고는 병실 출입을 막고 있다. 그러다보니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과 실랑이가 간혹 벌어지고 있다.
이미란 경북대병원 감염관리팀장은 "입원환자 면회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자제가 절실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대구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의 원인이 되면 국가적으로 방역 체계가 허물어진다"고 했다.
면회제한은 중소병원급에서도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구 굿모닝병원은 지난달 21일부터 일반인 면회 통제를 실시하고, 신종코로나 차단 24시간 관리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또 병원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체온 체크를 강화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4대의 열화상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영남대병원은 모두 13명의 인력이 신종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상시 모니터링반, 비상상황 대책반 운영을 위해 지역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주 52시간 예외 특별연장근로에 들어갔다.
대구 대학병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의료진들이 밤샘 근무를 이어가는 등 경황이 없다"며 "메르스 당시의 대응 경험을 토대로 하면서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사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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