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취업자 57만명 늘었지만…대구는 1만명 감소

1월 대구 취업자 119만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감소…9개월 연속 감소세
지역 전문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음달이 더 걱정"

동북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동북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대구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 취업자 수는 11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부진 폭이 컸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전국 취업자가 5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구는 고용 부진을 이어갔다. 고용시장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와 제조업 취업자가 동반 부진한 탓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는 2천680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6만8천명 증가했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반면 대구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같은 날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월 대구 취업자 수는 11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줄었다. 대구는 지난해 3월 취업자가 1만5천명 늘어난 이래 9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반면 작년 초까지 나빴던 경북 고용지표는 개선세가 뚜렷했다. 1월 경북 취업자 수는 139만3천명으로 1년 새 3만1천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11월 7천명, 12월 1만6천명에 이어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대구 고용부진은 제조업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달 대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만3천명 줄어든 24만3천명을 기록, 전체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도 27만명으로 1만명 감소했다.

청년·40대 취업자가 동반 감소한 것도 문제다. 지난달 대구 20대(15만1천명)와 40대(29만8천명) 취업자는 각각 2.5%, 5.2%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경우 20대 취업자가 1.7% 늘었고 40대도 1.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역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영향(코로나19)으로 향후 고용지표는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대구는 작년까지 청년 고용이 늘었던 기저효과에다 제조업 부진이 겹쳤다. 그나마 건설업 취업자가 7천명 늘며 부진을 상쇄했다"며 "다음달 발표될 고용지표가 더 문제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소·취소된 행사가 많아 서비스업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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