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확진자 4명, 최영조 시장 "총력 다해 확산 차단"(전문)

2명은 타 지역 거주, 2명은 시내 거주… 31번 확진자 접촉자 많다는 소식에 우려 높아

최영조 경산시장 담화문 일부. 경산시 제공
최영조 경산시장 담화문 일부. 경산시 제공

20일 경북 경산시에서 확진 환자 4명이 발생, 경산시에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중 2명(하양읍사무소 직원, 대구한의대학교 학생)은 주소지인 타 지역에서 각각 관리받지만, 경산 주민 2명(계양동, 옥곡동 거주)은 포항의료원에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는다.

대구 뿐만 아니라 경산 내에서도 확진자가 처음 나오면서 시민들 불안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특히 공무원, 대학생 등은 전염 파급력이 클 수 있어 우려를 키운다.

실제 경산 하양읍행정복지센터 소속 7급 공무원 C(49·남·대구 남구)씨가 근무했던 사무실과 체육 교류를 위해 방문했던 경산시 부시장실, 경산시의회 의장실, 경산시 체육회 사무실 등이 잠정 폐쇄됐다. 접촉자 41명은 자가격리됐다.

대학생 D(20·여·상주시)씨도 경산 조영동 원룸에서 살며 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도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68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산 시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에 대해 경산시장은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했으나 발생을 막지 못해 대단히 안타깝다"며 "확진 환자와 가족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 신속히 격리조치 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하 최영조 경산시장 담화문

존경하는 28만 경산시민 여러분!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염려가 큰 가운데 경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보건부서의 시속하고 적극적인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20일 오늘 새벽 우리시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시는 코로나19의 예방에 최선을 다했으나 발생을 막지는 못해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우선 뜻하지 않은 확진으로 인해 많이 놀라셨을 확진 환자와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산시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을 말씀드리면, 지난 19일 영천 거주자가 운영하는 사업장(진량 부기 OOO식장)에서 첫 확진과 이튿날인 20일 4명이 경산에서 발생하여 이중 1명은 경산시청 하양읍 직원 C로 주소지인 대구 남구로 이관하였고, 1명은 D로 대구한의대학생으로 주소지인 상주로 이관하였습니다.

현재는 계양동 거주 A, 옥곡동 거주 B 2명이 확진판정 받아 포항의료원으로 입원조치 하였습니다.

우리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이들 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확인된 가족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즉각 자가격리를 실시하였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인되는 접촉자에게도 신속히 격리 조치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시에서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등 상황관리 및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터미널, 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학교 기숙사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일선 의료인,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용품을 확보하여 긴급 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등 관계기관 비상 대책 회의를 열어 보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28만 시민 여러분!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시면 일반 병원으로 가지 마시고, 먼저 경산시 보건소(053-810-6313)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번을 통해 신속히 안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언론의 발표 내용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특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시에서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 내에서 확산되지 않도록 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너무 두려워하거나 동요하지 마시고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매뉴얼대로 행동하면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0일 경산시장 최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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