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철강 원재료를 수입해 1차 가공후 국내 업체에 납품하는 대구 근교의 A업체. 이 곳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산 철강 원재료의 국내 수급이 지연되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달 초 한국으로 들어왔어야 할 물량이 다음달 중에도 들어올지 기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곳 대표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춘절 이후 근로자가 태부족해 작업량이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만 계속 들려온다"며 "앞서 중국산 원자재 가격 기준으로 납품 계약을 따냈는데, 중국산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제품 납기를 맞추기 위해 이보다 20% 가량 비싼 국산 철강 원자재를 써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국내 기업들이 원자재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 진출 기업은 현지 공장 가동에 필요한 방역용품 조달을 힘들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업 애로 433건을 받았으며 이 중 199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에서 들어온 애로사항 196건 중 가장 많은 97건이 원자재 조달 관련 내용이었다. 이어 계약불이행 38건, 통관·물류 37건, 대금 회수 지연 13건, 마케팅 애로 등 기타 11건 순이었다.
중국 현지에서는 생산직원들을 위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방역용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는 애로사항이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인력 운영 관련 어려움 62건, 원자재와 물류 통관 관련 사항 36건, 금융 및 기타 59건 등이었다.
중국 정부는 공장 조업을 재개하려면 마스크, 손 세정제 구비, 방역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부는 기업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중국 진출 기업은 코트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반', 소재·부품·장비기업은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 대(對) 중국 수출기업은 무역협회 '수출애로해소 지원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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