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지난 21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이하 신보중앙회)에 특례보증 지원을 신청했다. A사는 이달 초 현대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제품을 일주일 이상 납품하지 못했고, 덩달아 매일 오후 6시 이후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피해액이 수천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A사 대표는 "한달 가까이 평일 밤과 주말 동안 공장 가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수입이 줄어 일을 그만둔 생산직 근로자도 있다"며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직원 월급을 제대로 못 줄 상황이어서 우선 대출이라도 받으려고 한다"고 했다.
대구 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31) 씨도 지난주 특례보증을 신청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카페 인근을 지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손님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난주 매출이 80만원으로 일주일 전 240만원에서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대구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신보중앙회에 접수된 특례보증 신청건수가 1천곳을 넘겼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기준 신보중앙회에 접수된 특례보증 신청건수는 1천223건으로 348억1천6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108개 업체가 35억7천600만원 규모의 보증서를 발급받았고, 나머지는 아직 서류 검토 중이다. 경영안정자금 신청건수도 522건으로 금액은 149억2천800만원 수준이다.
대구 기업들의 피해신고 접수는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18일을 기점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7일까지 543건(164억200만원)에 그쳤던 신보중앙회 특례보증 접수건수는 18일 711건, 19일 899건, 20일 1천123건으로 하루 200건 내외로 증가하고 있다. 경영안정자금 신청건수도 17일 235건에서 21일 522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18일 신보중앙회 특례보증 신청이 전국에서 1천억원 정도 접수됐는데 이 중 대구에서만 210억원이었다"며 "대구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휴업사례가 늘면서 기업들의 피해신고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대구에서 적발된 마스크 매점매석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운영하고 있는 마스크 매점매석 신고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된 신고는 단 한 건이었고, 이마저도 조사 결과 무혐의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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