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의심 승무원에 대구 철도 '깜짝'

화물열차 6개 운행 중단, '음성' 판정에 가슴 쓸어내려
KTX·SRT 방역 강화, 철도공단 유사시 공사 중지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연합뉴스

대구 기관차 승무사업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승무원이 나와 철도가 한때 비상이 걸렸다.

24일 정부와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코레일)는 전날 대구 기관차 승무사업소에서 코로나19 의심 승무원이 나와 이날 화물 열차 6개의 운행을 중단했다.

당초 한국철도는 이날 여객 열차 4개 운행도 감편하고자 각 열차 예매 승객에게 미리 고지했다. 이 승무원이 확진 판정되면 그와 접촉한 기관사 등도 모두 근무할 수 없기 때문.

다행히 이 승무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여객열차를 모두 정상 운행했다. 다만 화물열차는 전날 계획한 대로 운행을 중지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전날 KTX를 하루 평균 4회 이상 소독하는 등 열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역사, 고객 접점 시설도 매일 2차례 소독하는 것으로 늘렸다.

역무원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모든 직원 발열체크도 매일 3차례씩 한다.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면 즉시 사업장을 방역하고 하루동안 폐쇄하기로 했다. 결원이 생기면 매표창구 일부를 닫고 열차를 감축 운행하는 등 방법도 고려 중이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도 전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남구청과 협력해 SRT(수서고속철) 수서역에 열화상 카메라를 2대 추가 설치하고 모든 출입고객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열차, 역사 내 방역활동도 모두 강화하고 특별방역 인력 10명을 더했다. SRT 열차는 하루 1차례 실시하던 특별방역 횟수를 하루 4번으로 늘리기로 했다.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본사와 역무실 등 근무지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직원 감염자 발생과 사무공간 폐쇄 등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지 확보, 재택근무 시스템도 점검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이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책본부를 꾸렸다. 본부는 본사 상황반·대외협력반·수습복구반·지원반·조사처리반 등 5개 반과 지역본부 5개 반으로 꾸렸다. 본부는 전국 436개 철도사업 현장 실시간 동향에 따라 의심 환자가 나오는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지역 보건소와 연결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 철도건설 현장 근로자는 1만4천300여 명(일용직 근로자 제외)이다.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하면 2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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