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황리단길도 '착한 건물주' 움직임 확산

경주시, 시 소유 상가 임대료 감면키로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황리단길에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황리단길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에서 착한 건물주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 관광명소인 황리단길 건물주들은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자'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경주시는 시 소유 상가건물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

1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황리단길 발전협의회(회장 김해수)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10개를 황리단길 곳곳에 내걸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황남시장 상점을 시작으로 점포 임대료를 깎아주겠다고 나서는 건물주가 하나 둘 나오는 분위기다.

황리단길 발전협의회 김문겸 사무국장은 "오후 1시 현재 3곳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지역 내 임차인과 임대인이 서로 한 마음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경주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시 소유 상가건물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 6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한다고 가정하면, 지원효과는 총 3억원에 달할 것으로 경주시는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경주 중심상가시장 내 건물주 6명이 자발적으로 13개 점포 월세를 평균 64%가량 낮췄고, 손종렬 전 경주청년회의소 회장도 자신의 황오동 건물에 입주한 신발판매점과 미용실 월세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황리단길에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황리단길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경주시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사라진 황리단길. 경주시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사라진 황리단길.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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