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코로나19 검사를 자제해 '정말 시급한 사람들이 먼저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별진료소 현장에서는 최소 16만원(검체 채취 비용)에 달하는 검사 비용 부담에 뒤늦게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14번째 대구 사망자(70·여)는 코로나19 검사를 제때 받지 못했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지병이 있었던 이 환자는 '검사 대기자가 너무 많고, 신천지 신도도 아니라는 이유로' 진단검사 우선 순위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27일 대구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다음날 새벽 호흡곤란 증세로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에 이송된지 1시간만에 숨졌다.
지난달 28일 기준 대구시 전체 진단검사는 총 1만2천595건으로 이 중 신천지 교인이 3천293명(26.1%), 일반시민은 9천302명(73.9%)이다. 단순 검사 신청이 폭증하면서 정작 필요한 사람들의 검사를 방해하거나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장 의료진들은 "일반 감기환자도 굉장히 많다"며 "가능하다면 꼭 필요한 사람들 위주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경미한 유증상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3~4일 정도 경과를 관찰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선별진료소마다 '검사비' 해프닝도 잇따르고 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들은 "검사비를 내지 않는 무료 대상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확진환자 접촉자 등에 한한다"며 "'음성이 나오면 검사비를 내야 한다'고 하면 그냥 (검사받지 않고) 나오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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