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월-첫 주-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면 백신 효과

'코로나19' 확산세 잡기…의사협회 '3-1-1' 캠페인 제안
불가피한 외출 땐 사람과 ‘2m 거리’ 유지…이상 증세 있다면 곧바로 귀가

27일 낮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교육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마주 앉지 않고 말없이 점심을 먹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에서 식사 때 손 소독, 대화하지 않기와 마주 보며 앉지 않도록 했다. 연합뉴스

감염병 예방의 첫걸음은 감염 가능성과의 접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 속에서 강력한 '백신 효과'를 가진다.

의료 전문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앞으로 1, 2주간 시민들이 자발적 격리에 가까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일 대한의사협회도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3-1-1 캠페인'을 제안했다. '3-1-1'은 3월(3), 첫 주(1), 일주일(1)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자는 의미다.

가장 확실한 실천은 모두가 1, 2주간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것이다. 먼저 외출했다 귀가하면 집에 있던 사람들과 접촉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감염 매개체가 되기 쉬운 욕실 수건을 따로 쓰는 것도 생활화해야 한다.

집에 있다가 어딘가 아프다면 상황별로 적절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몸살이나 발열, 기침이나 콧물 증상은 서둘러 병원을 찾기보다는 집에서 3, 4일 푹 쉬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27일 낮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교육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마주 앉지 않고 말없이 점심을 먹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에서 식사 때 손 소독, 대화하지 않기와 마주 보며 앉지 않도록 했다. 연합뉴스

만성질환자의 경우 평소 복용하는 약을 2주치 이상 확보하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해열제를 비롯한 응급약이 갖춰져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출근이나 업무 등 불가피하게 집 밖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도 많다. 만약 외출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일단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사람을 만나야 한다면 비말 감염 가능성을 좌우하는 '2m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에스컬레이터나 문 손잡이는 가급적 만지지 말고, 좁은 공간의 엘리베이터 이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외출을 줄이기 위해선 기업들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게 가장 실효성이 높다.

의협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체들이 2부제 근무나 특별 휴가, 재택 근무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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