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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무료급식소 못 가는 노숙인들 찾아가는 노숙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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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 문 닫자 지난달 12일부터 도시락 들고 노숙인들 찾아가
배고픔 알고 있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도시락 전해

이달 2일 노숙인, 쪽방 주민들로 구성된
이달 2일 노숙인, 쪽방 주민들로 구성된 '나눔과 베품' 회원들이 대구역과 반월당역 노숙인들에게 전달할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나눔과 베품 제공

"배 곯고 있는 노숙인들을 찾아 매일 저녁 지하철역을 돌아다닙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무료급식소 운영이 중단되면서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노숙인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활을 준비하는 노숙인 3명과 쪽방 주민 4명으로 이루어진 봉사 모임 '나눔과 베품' 회원들이 코로나19로 대구 무료급식소가 하나둘 문을 닫자 지난달부터 후원 및 사비로 노숙인들의 끼니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나눔과 베품'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명절마다 대구역과 동대구역, 반월당역 등 지역 노숙인을 찾아가 떡과 과일 등을 후원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노숙인들의 굶주림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문제로 다가왔다. 무료급식소까지 문을 닫으면서 노숙인이 끼니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전하는 도시락은 개당 3천500원 정도로, 이들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노숙인들에게 전한 도시락은 200인분이 넘는다.

10년 동안 대구역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는 신경식 '나눔과 베품' 회장은 "노숙 생활과 배고픔을 잘 알고 있는 우리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노숙인을 직접 찾아가 끼니를 챙겨주자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들의 노력이 알려지자 지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도 더해졌다. 대구의 한 마을기업은 최근 도시락 30인분을 '나눔과 베품'에 후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각각 100개를 건넸다.

신 회장은 "누군가는 노력을 해야 서로 돕고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노숙인들이 급식소에서 끼니를 챙길 수 있을 때까지 도시락을 들고 곁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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