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마무리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부터 공천결과 발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이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다.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시을)은 부산 남구을에 전략 공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공개와 선거구 변동 가능성으로 셈법이 복잡해 진 대구경북(TK) 공천결과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5일 부산울산경남, 수도권 등 41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현역의원 가운데 이주영, 김한표, 김재경, 김성태(비례) 의원 등이 컷오프됐다.
전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부터 와장창 발표하겠다"며 대대적인 현역 국회의원 컷오프를 예고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컷오프와 관련해 '(홍준표·김태호) 두 사람은 앞으로 다른 선거구에도 차출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두 사람의 컷오프 이유에 대해서는 "짐작하는 대로일 것"이라며 "공관위원들이 일관된 방향과 방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구경북 공천을 6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물갈이 폭은 내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선거구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경북 북부지역의 경우 국회의 선거구 획정 일정과 연동해 공천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공개로 대구경북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의중을 나타내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표방한 이삭줍기(경쟁정당 공천탈락자 영입) 정당의 출현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천 반발-탈당-신당 창당-총선 출마'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공천결과 발표를 미루는 사례도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게 됐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힘이 실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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