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이 마스크가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는데 당연히 나서야지요. 내 재능이 도움이 돼 자랑스럽기도 하구요."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내 마스크 공급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전국 자치단체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시작된 주민운동이라 주목된다.
6일 성주군 출동 무조건 재난지킴이, 여성단체협의회원 등 자원봉사자 50여명은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코로나19 극복 사랑의 마스크'(이하 사랑의 마스크)를 만들었다. 한복집·세탁소 대표들은 자신의 가게에서 힘을 보탰다. 또 별고을한우 식당은 봉사자들의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이날 완성된 사랑의 마스크는 3천여장으로 목표(1만2천장)의 25%를 달성했다.
전날 성주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와 향토50사단 성주대대 및 성주지역대 장병들이 사랑의 마스크 제작을 위한 원단 도안 및 재단 작업을 했다.
사랑의 마스크는 천연염색 한 20수 및 60수 100%면 원단을 겹쳐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두 원단 사이에 미세먼지 차단용 부직포 필터를 삽입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완성된 사랑의 마스크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우선 배부되며 마스크 1장당 교체형 필터 8매가 지급된다.
자원봉사자 움직임에 맞춰 성주군도 발빠르게 대처했다. 작업공간 방역작업을 하고 작업시작 전 자원봉사자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는 등 안전을 철저히 챙겼다.
작업장을 찾은 이병환 성주군수는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쏟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군민들에게 전해지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사랑의 마스크 제작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원단 도안·재단·재봉 기능이 있는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성주군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도 연중 계속되는 미세먼지·황사 등에 대비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1인1마스크 갖기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문의 성주군자원봉사센터 054)931-7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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