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대구시 "한마음아파트, 공무원과 무관" 주장(전문)

"아파트 자체를 고위험군 분류하기 어려워, 완치 후 귀가 시 방역 문제 없도록 조치"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TBC 뉴스특보 캡쳐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TBC 뉴스특보 캡쳐

※ 8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 일문일답 등 전문

<사망자 현황 및 환자 상태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어제 이후 4명 사망자가 있었다.

대구 30번째 사망자. 남자 78세, 기저질환은 없다. 하지만 7~80대 연령 자체가 많은 위험이다. 2월 25일 발열, 기침이 발생했고 한 10일 정도를 검사를 하진 않고 약을 복용했다. 3월 5일 발열이 있어서 영남대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며, 6일에 환자가 숨쉬지 않고 심정지가 의심된다는 보호자 신고로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 내원해 심폐소생술 했으나 10시 36분 숨졌다. 3월 7일 오전에 확진 판정이 나와서 사망 후 양성판정 나왔다.

31번째 사망자. 여자 76세, 2월 20일 가래와 오한 발생, 27일에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29일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119를 통해 영남대병원 응급실 찾았고, 29일부터 치료 중에 3월 3일 급성 심부전으로 지속적 CRRT(심대치요법) 받다가 3월 7일 오전 5시 33분경 사망.

32번째 사망자. 여자 83세, 기저질환은 천식. 증상 발현은 2월 18일 두통과 발열 발생. 2월 22일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5일에 확진 판정. 2월 26일 대구의료원 입원해 3월 1일에 지속되는 발열과 산소요구량 증가로 경북대병원 전원. 3월 2일에 고령인 점 고려해 심폐소생술 거절이 이뤄짐. 3월 7일 11시 22분 사망.

33번째 사망자. 남자 91세, 경남 창녕이 주소지만 파킨슨병으로 대구 문성병원 입원 중이었음. 2월 29일 코로나19 접촉자 조사에서 검체를 했고, 3월 1일에 확진. 3월 2일 대구의료원으로 전원됐으며 전원 갈 당시 산소농도가 많이 필요했고, 3월 3일 새벽 증상 악화로 고유량산소치료를 하던 중 심폐소생술 거절을 고령으로 했다. 7일 9시 18분경 사망.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 하신 분들은 증가하고 있다. 어제 27명이었는데 오늘 기준으로 34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에크모는 6명이 받고 있다.

입원 대기자들에 대해 조사 2천32명 했을 때 입원 필요한 사람이 283명, 이중 45명이 입원. 입원이 필요하나 대기 중인 사람이 238명. 입원 시도 중임.

<질의응답>

▶한마음아파트 관련, 신천지 신도 집단시설을 하면서 집단감염이 나왔는데, 이런 시설에 대한 선제적 조치 검토 중인 게 있는지? 경북도 사회복지시설 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는데 대구시는 지금 어떻게 진행하려고 하는지? 검토 중인 사항이나 시행 예정인 부분 있는가?

- 권영진 시장: 코호트격리나 역학조사 문제는 김종연 부단장께서 추가적으로 설명드리겠다.

한마음아파트는 1985년도에 지어진 아파트이고, 35세 미만 여성근로자에게 전용으로 임대해주는 아파트다. 이 아파트에 94명의 신천지 교인이 살고 있는 것은 이번 사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어제 94명에 대해 명단과 대조해본 결과 교육생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 분들은 대체로 2017년과 18년 경에 입주해서 어떤 분들은 2년 2년 연장해 4년까지 살 수 있기 때문에 연장해서 살고있는 분들도 있었고, 작년 입주한 분들은 아직 연장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지금 현재 여기에는 오늘 아침 상황으로는 확진자가 단 한 사람도 없다. 자가격리자 뿐이고, 그 중에서도 2인 1실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오늘 중으로 다른 자가격리시설로 옮겨서 1인1실 자가격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마음아파트처럼 신천지 교인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느냐는 부분은 역학조사에서 전체적으로 파악 중이며, 중간결과를 김종연 교수께서 설명하겠다.

- 김종연 부단장 :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으로 모여 살 것으로 추정되는 곳 관련해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한마음아파트 집단거주 사실을 확인한 뒤 확진자들이 동일 주소로 몇 명이 모여사는지를 DB에서 확인했다. 가족 구성원 형태로 모여사는 형태를 제외하고 확인한 결과 확진자 5명이 모여산 곳 2군데, 4명 모여 산 곳 1군데, 3명 모여산 곳 총 7곳으로 확인됐다. 함께 거주하는 동거인이 추가로 더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고, 확인되는대로 검사 여부와 확진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겠다.

▶한마음아파트 확진자 46명 이제 다른 곳으로 이송됐는데, 한 분은 경북도에서 관리하고 한 명은 별도 공간에 격리 중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달라. 또 한마음아파트 입주 관련해서 관련 공무원이 신천지 관련자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데?

- 권영진 : 우선 경북도와 별도 공간에 있는 2명은 확인 결과 여기에 이름만 올려놓고 원래 살기는 달서구 다른 동과 경북 경산에 사는 사람이었다. 거기 살면서 확진자로 판명돼 한 명은 경북도에서 관리 중이며, 한 명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그리고 공무원과 관련있느냐는 문제는 너무 성급하게 말씀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공무원과 관련될 수가 없다. 지금 이 아파트는 85년도에 지어진 5층 아파트이며 1인실 50개, 2인 같이 사는 곳이 49개 있다. 그런데 이 아파트가 5층이지만 오래됐고 오래됐고 엘리베이터도 없으며, 큰 방은 3.3평, 작은 방은 2.2평이다. 그래서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 자체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대구시는 2005년에 조례를 개정해 만 33세 이하이던 여성 근로자가 입주 가능하던 자격 요건은 35세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현재도 정원 148명이지만 137명만 살고 있어 공실이 있는 아파트다. 그래서 여기서 다수가 여기 들어가길 원해서 경쟁률이 치열하다면 공무원들이 특혜를 주거나 할 수 있지만 그런 여지가 있는 곳이 아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신천지 교인 다수가 살게 된 것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런 개연성이 없으며, 아마 신천지 교인 일부가 이곳에 입주하게 되면서 이 아파트를 계속 다른 교인들에게 소개하면서 다수의 교인들이 살게됐다고 유추하고 있다.

▶10군데 정도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거주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알려주실 수 있는가?

- 권영진 : 조심스러운 보도를 부탁한다. 이 10곳 정도 추정되는 곳은 확진자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같은 주소지나 같은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을 찾는 과정에서 두 명이 나온 곳도 있고 3명이 나온 곳도 있고 4명이 나온 곳, 5명이 나온 곳도 있는 것들이다. 2명이나 3명 나온 곳은 대부분 가족이다. 부모 두 명과 자녀 한 사람이 확진자이거나 한 경우다.

그 외에 부모관계나 이런 연관성을 추정하기 어려운 동년배 중에서 확진자가 5명이 동시에 나온 곳은 1곳이 있었다. 이곳은 저희 직원들이 이미 며칠 전 갔을 때 5명이 다 확진 판정을 받고 함께 자가대기 하는 곳이었다. 그 분들은 이미 병원 내지는 시설에 옮겼다.

지금 현재 혹시나 신천지 교인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는 아파트나 이런 것이 역학조사에서 조사 중이다. 그 조사 가운데서 여러 명이 발견된, 가족 단위가 아니었던 판단되는 곳들이 10군데이고. 한마음 아파트와 관련된 곳은 아니다. 남구 대명동이 신천지 본부교회가 있는 곳이다. 그 주변에는 다수의 신천지 교인들이 거기 거주하고 있었다. 원룸을 얻어서 사는 사람도 있었고,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도 있었다. 남구 대명동에는 신천지 교인들의 주거지가 다수 밀집돼있다, 그러나 한마음아파트처럼 하나의 아파트 건물에 이렇게 많은 교인들이 몰려사는 곳은 아직 파악된 곳은 없다. 한마음아파트 사례와 같은 곳이 10군데가 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언론에서 그런 보도가 나가면 혼란스러워진다.

▶한마음아파트에서 확진자가 여러 날에 걸쳐 나왔는데, 지금 시스템 상 확진자가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나오면 필터링이 제대로 안되는 이유가 뭔가? 확진자 주소를 한꺼번에 뽑아내는 게 어렵다면, 신천지 교인 90여명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분들은 그 전에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생필품도 전달하고 관리를 해왔을텐데, 한 아파트 내에 이렇게 확진자가 많다는 의심은 해봤을 것인데?

- 권영진 : 그런 의심 때문에 DB를 돌린 것이다. 18일에 확진환자 1명이 나오고, 그 다음날부터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 확진자들을 하나하나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감염경로를 파악할 때 그런 부분은 명확히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하루 수백 명씩 쏟아지는 확진자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통해 연관관계를 밝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병상으로 옮기는 게 급선무였다. 한 사람 한 사람 동선을 파악해서 이동경로나 이런 부분을 파악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또 이 분들이 한꺼번에 검사를 거쳐 나온 게 아니다. 하나씩 나왔고, 그래서 이 아파트에 많이 나왔다는 부분은 종합복지회관장이 먼저 '우리 아파트에서 여러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있다'는 이야기를 상황실에 전달해줬다. 그래서 그걸 갖고 한번 DB를 돌려보면서 한마음아파트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래서 종합복지회관 직원 44명과 입주민 전체에 대한 확진검사를 했다. 그 결과 거기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46명의 신천지 교인이 확진됐고, 신천지 교인이 아닌 나머지 입주자나 복지회관 직원 44명 중에서는 단 한 사람의 확진 환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렇게 많이 나왔는데 왜 몰랐냐고 물어보실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상황이, 우리가 확진자 나올 경우에 개별 동선을 따라 추적하다가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게 무너진 상황에서는 병원이나 학교, 어린이집 등 고위험군 집단에 대해서는 정밀역학조사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는 개별 공간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곳 자체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관리하긴 어려웠다.

▶남구에 한마음아파트 옆에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정상 운영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확진자가 쏟아져서 역학조사 다 못했다고 하시던데, 여기는 병원이니까 고위험집단인데, 여기에 대한 조사는 하셨는지?

- 권영진 :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하루 늦은 것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루에 많으면 700명의 환자가 나왔다. 병원에서도, 어린이집에서도 나왔다.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병원전문 역학조사팀이 나와 조사를 하는 중이지만, 그 팀이 하루 여러개를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차가 있을 수밖에는 없다. 현장에서 진행되는 어려움과 고충도 이해해달라.

▶한마음아파트 94명은 치료가 끝나고 다시 돌아오게 될텐데, 이 분들은 계속 아파트 내에 살게 되는지?

- 권영진 : 그 부분은 사태가 종결된 뒤에 신천지 교인들 군집생활을 하는 교인들에 대해 그때 가서 철저히 걱정이 없도록 조치하겠다. 지금은 방역에 전념할 시간이다.

▶신천지 신도들 중 91명 아직 검사 안받았다고 하는데, 이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 혹시 간부급 사람들인지, 아니면 밖에서 말하면 추수꾼인지, 일부 자기들 이야긴데 애기가 있어서 어렵다거나 하는 사람들인지. 혹시 파악되는 게 있는가?

- 권영진 : 그것까지는 파악을 못했다. 이 분들에 대해서는 23명은 사실 어제까지는 통화가 불통이었다. 보건소에서 전체적으로 어제 집중해 1차 명단 8천269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다시 하면서 진단검사가 안된 사람들에게 전화도 하고 했는데, 23명은 전화가 불통이어서 소재파악이 불능이라고 판단, 경찰에 파악의뢰를 다시 할 것이고. 나머지 68명 중에는 오늘 검사를 받겠다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68명에 대해서는 독려를 해서 그 분들의 자가격리 2차 연장기간이 3월 11일까지인데, 진단검사를 받고도 결과 나올 때까지는 자가격리를 연장해야 하기 때문에 3월 9일까지는 받아야 추가 연장 없이 모두 진단검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그래서 어제 행정명령을 내렸고, 문서 상 고시를 3월 9일까지 받지 않으면 11일부터 고발조치한다고 썼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만약 자가격리나 진단검사 고지를 따르지 않을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역학조사 방해 혐의가 적용될 경우 징역형까지 가능하다는 부분을 고지했다.

▶방금 말씀해주신 행정명령 이후 어제도 검사를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행정명령 이후로 검사 받겠다는 사람이 좀 늘었는지? 또 한마음아파트 관련, 4일에 역학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일이나 다음날 왜 바로 발표하지 않았는지? 그 부분이 의혹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또 한마음아파트 관리 주체나 입주 신청 주체가 따로 있는지 답변해달라.

- 권영진 : 지금 어제 진단검사를 의뢰해서 한 것 중에는 많은 부분들이 아직 검사 대기 중에 있다. 어제까지 보건소를 통해 수기 수작업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시스템 상에 나오는 진단검사 받은 수와 실제 진단검사 수는 약간의 갭이 있을 수밖에 없다. 1차적으로 명단 파악한 8천269명에 대해서는 어제 질본이 시스템 상 기록으로 유지하고 있는 진단검사 받은 사람들, 또 보건소에서 프로그램 입력하지 않아서 진단검사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사람들을 모두 수작업해서 1차 명단을 확보했던 이들 중에는 91명이 검사 안받은 것으로 나왔다. 2차 명단을 질본에서 통보받은 것도 있고, 추가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받아 유지 중인 2천750명에 대해서는 현재 시스템으로 확인할 경우 611명이 검사 안 받은 것으로 나온다. 이 분들 중에서도 어제 많은 이들이 했다고 보기 때문에, 추정컨대는 1, 2, 3차 전체 명단 신천지 교인 중에서는 약 5% 정도가 검사 안받았을 것으로 본다. 어제오늘 중으로 대부분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내일까지 만약 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독려하기보다는 고발조치로 들어갈 예정이다.

▶한마음아파트 확진자들 중에서 31번 확진자와 에배를 봤던 9일과 16일 예배를 온 사람이 확인되는지? 또 1차 명단에 이들이 포함돼있었다면 선제적 조치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주말까지 입원대기자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아직 2천여명이 남아있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가?

- 권영진 : 예배 온 사람 파악된다면 김종연 부단장께서 말씀드리겠고, 파악된게 없다면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

신천지 교인 명단은 우리가 3차례에 걸쳐 확보했다. 첫 번째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준 명단이 있는데, 2월 20일이다. 이들에 대해 자가격리 명단을 1차로 내렸다. 또 두 번째로 받은 것은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 총회에서 받은 8천441명의 명단을 받았다. 그래서 1차 명단과 대조해 추가로 확인해야 할 명단을 뽑았다. 마지막으로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한 이후 받은 추가 명단이다. 여기서 새롭게 관리하게 된 사람이 359명 정도 된다. 그렇게 전체적인 명단을 관리해왔고, 그러나 이분들 중 전화를 걸었을 때 대구 거주한다고 했다가 알고보니 주소만 대구이지 다른 곳에 거주하는 교인이 상당수 발견됐다. 그래서 질본과 협의, 다른 시도에서 관리하거나 군에 입대해 있는 사람들과 관련해서는 대구시 관리명단에서 계속 빼는 중이다. 물론 추가로 타 시도에서 이관돼오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교인 명단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다.

생활치료센터 관련해서 총리님이 진두지휘하시면서 천안이나 제천, 심지어는 멀리 완주 같은 곳에까지 생활치료센터 많이 확보했다. 다만 여기가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환자들을 보낼 수는 없다. 의료진이 확보돼야 하고 최소한의 방역조치들을 해야 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주말까지 보내기로 했던 것들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으며, 그 사이 새 환자들도 계속 늘어나면서 1천여명 환자를 보내고 병원에도 2천명 이상을 입원시켰지만 입원 대기자들의 수가 줄지 않고 있다. 아마 오늘 한 천여 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가게 된다. 내일 아침에는 천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내일도 생활치료센터 몇 곳과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오늘부터는 늘어나는 확진환자보다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시설 가는 환자들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입원대기자 줄어든다는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생활치료센터 7개로 늘었고, 경북대 기숙사에서 대거 확보했는데, 밀집된 도심에 있다보니 반발이 있었다고 들었다. 센터 별로 입소시키는 기준이 있는지? 또 아까 질문 나왔었는데, 3월 4일 첫 인지를 한 뒤 왜 어제서야 발표를 했는가?

- 권영진 : 한마음아파트 쪽은 김종연 부단장께서 말씀해주실 것이다. 조치는 그 전부터 이뤄졌지만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브리핑이 가능한 날짜가 어제였기 때문에 어제 발표한 것이다.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브리핑해드린 적이 없었다. 한마음아파트는 언론에 계속 나오고 추측보도도 많아서 브리핑을 해드렸다.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대구시가 임의로 여기를 쓰자고 해서 쓰는게 아니다. 보건복지부 전문가들이 해당 공간의 보호대책 가능 여부와 인근 주민들과의 격리가 가능한지 하는 부분을 고려해 지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지정합니다만, 인근 주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생활치료센터가 들어가는 곳은 우리 모든 국민들께서 대구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로, 우리나라 일로 생각해주시면서 좀 불안하더라도 상황 해결에 동참하겠다는 큰 뜻으로 함께해주셨기 때문에 생활치료시설이 열리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다.

▶어제 김종연 부단장께서 '한마음아파트가 어떤 초기 감염 경로가 됐을 가능성'을 거론하셨다고 들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 또 19일 첫 확진자가 여기서 나왔다고 하던데, 이곳에 초기 확진자들의 감염 및 전파경로, 전체 확진자들의 직업군이나 생활공간 등을 설명해달라.

- 권영진 : 제가 먼저 말씀드리고 김종연 부단장 말씀드리겠다. 확진자들 분명 94명의 신천지 교인 중 46명이 확진됐다는 것은 그 내부에서 확산이 이뤄졌을 개연성을 추정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다른 한편으로 본다면, 이들이 신천지 감염원으로 전파됐다면 거기는 신천지 교인 아닌 일반 주민들도 있었고, 종합사회복지관 직원 44명도 있다. 다행히 이들은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신천지 교인 내부에서만 이뤄진 것이다. 내부에서 계속 전파됐는지, 아니면 이미 신천지교회 예배나 바깥 다른 모임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확진검사 날짜가 달라지면서 차차 발견된건지 하는 문제는 역학조사팀이 감염원을 판단하고 있다. 증상이 났던 시점의 시차를 보면서 '밖에서 감염됐는지, 내부에서 전파감염됐는지'를 알아보는 중으로 안다.

▶문성병원 관련, 확진자 10명이 나왔는데 지난 4일 그 안에 있던 환자들에 대해 검사를 했는데 그중 음성으로 나왔다가 오늘 아침 양성을 받은 환자가 있다. 문성병원이 급하게 환자들을 내보내려고 검사를 좀 부실하게 한 건 아닌지?

- 권영진 : 그 부분도 김종연 부단장께서 말씀드리겠다.

▶역학조사하고 자가격리 관련, 최근 사망자들을 보면 거의 다 기저질환이나 고령군으로 발생하고 있다. 며칠사이 계속 제보가 오고 신고가 오는 부분이, 22번째 사망자가 3월 2일 확진 받고 3월 3일 숨졌다. 이 분의 배우자가 73세인데 같은 건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분이 고령이다보니 손님들이 다 고령자인데, 남편이 숨진 전후로 영업을 계속 해서 경찰이 출동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강제로 역학조사를 하실 의향이 없으신가?

- 권영진 : 역학조사 관련해서는 김종연 부단장께서 말씀하시겠지만, 대구는 지금 역학조사가 사실상 무의미하다. 하루 700명씩 쏟아져나오는데 어떻게 역학조사를 하겠나. 병원이나 고위험집단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전문조사관들이 나와서 직접 챙기고 있으며, 대구시 차원에서도 필요한 역학조사는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들을 분류하고 자가격리시키는 그런 단계는 대구는 넘어섰다. 그렇기때문에 신속히 진단검사를 해서 격리조치하고 추가 감염을 막아내는 게 대응방법이다. 하나하나 사례를 통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데, 부족한 게 맞다. 그러나 대구 상황은 역학조사 통해 해결할 단계를 넘어섰다는 점 말씀드리겠다.

▶한마음아파트 관련 질문. 2인 1실 사용 17명 별도 시설로 이동조치한다고 하셨는데, 확진자 접촉자라는 게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인지? 또 별도 시설은 어디인지 궁금하다. 또 신천지 교인 중 2인실 사용자가 몇명인지 궁금하다. 1인실을 많이 이용한다고 들었는데, 신천지 교인들은 2인실 많이 이용했는지? 또 입주할 때 종교를 기입하는지 궁금하다. 또 임산부 확진자가 늘어났는지 여부와 현 상태가 궁금하다.

- 권영진 : 2인1실 쓰던 34명은 전원 신천지 교인이다. 음성이 나온 교인이다. 그래서 신천지 교인들은 2인1실에 둘 수 없다는 방침 때문에 별도로 마련된 의심환자들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17명을 옮기게 되면 17명만 1인1실로 남고 절반은 다른 시설에서 자가격리를 유지하게 된다.

<일문일답- 김종연 부단장>

- 김종연 : 역학조사 관련해서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대구는 지금 저희가 쓰고 있는 전략이 봉쇄와 완화 전략을 모두 쓰고 있다. 봉쇄는 지역사회 감염원을 밝혀서 감염원을 모두 제거해서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고, 완화 전략은 지역사회에 어느정도 감염이 퍼져있다고 보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관리하는 전략이다.

양성 확진률이 높은 신천지 집단을 대상으로는 봉쇄전략을 쓰고 있으며, 나머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는 완화 전략을 쓰고 있다. 주로 완화 전략 차원에서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해 그 안에서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데 한정된 역량을 모두 투입하고 있다.

문성병원부터 먼저 말씀드리겠다. 일단 오늘 아침까지 파악된 전체 상황을 말씀드리면, 2월 24일 주차관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일 대구시와 남구보건소가 합동역학조사를 했다. 확진자는 자가격리 조치했고,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 13명 검사하고 자가격리했다. 주차관리 직원이 11층 문성병원 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밝혀졌기 때문에 문성병원 건물 내 식당, 응급실, 외래진료실, 검사실, 11층 교회를 전체 방역조치했고 25일 외래 휴진하고 26일부터 진료를 재개했다. 26일 8층 환자 한 명이 의심증상 발생해 29일에 두 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그는 거동이 불편했기 때문에 전파기간 내 이동이 거의 없었다고 판단했다. 접촉 환자 18명과 간호인 1명을 코호트격리 조치했고 의료인력 등 31명을 검사했다. 3월 1일에 추가환자 5명이 발생했는데, 이중 첫 확진자 접촉자인 문성교회 교인이 2명 있었고 2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인 8병동 환자 1명과 간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3월 2일에는 8병동 간호조무사 1명, 3일 8병동 입원환자 1명, 4일 물리치료사 1명이 확진됐다. 그래서 3월 4일 질본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남구보건소가 현장 출동해서 9층 전체를 코호트 격리를 하고 외래환자 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접촉 직원 및 환자 49명에 대해 추가검사를 했다.

이후 3월 2일에 리더스병원으로 4명이 전원된 사실을 파악했고, 리더스병원 전원 환자 중 1명이 3월 3일 증상이 발생했다는 점을 파악해 4일 검사해 확진됐다. 이후 4명을 대상으로 전체검사하니 무증상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2월 27일 드림병원으로 전원된 1명 역시 3월 5일 검사에서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3월 6일 문성병원 환자 107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고, 3월 7일 추가 검사자 중 환자 2명과 직원 1명이 확진됐고 오늘 아침 환자 3명 직원 1명 간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문성교회 관련 환자는 총 21명이다. 아침 질본 회의 결과 문성병원은 폐쇄조치하기로 결정됐다.

▶이번주 대구시 방역역량을 어디에 집중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지금 대구시에서 질본 관계자가 매일 회의에 참석하는지 아니면 본부와 전화로 대책을 논의하는가?

- 김종연 :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은 10층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하는 시설은 병의원과 요양시설이다. 고위험집단이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추가 전파가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한마음아파트와 같은 집중 시설을 확인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마음아파트 입주 신청서에 종교 기입란 있는가?

- 김종연 : 없다.

▶어제 한마음아파트가 어제 중요한 의미일 가능성을 거론하셨는데, 19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건 31번 확진자보다 더 먼저 감염됐을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도 든다. 신천지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나 전파 통로, 직업군 등이 세세하게 파악된게 있는가?

- 김종연 : 직업 등은 다 파악을 하고 있고, 각 직장에도 확진자 역학조사를 거쳐 전화를 해서 이 분들의 근무와 출근 상태, 직장 내 추가 증상자나 확진자를 일일이 다 파악했다. 질문하신 최초 확진자 발생 시점은 31번 환자보다 좀 늦다. 이후에 발생했으며, 확진자 전파 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마음아파트 46명의 최초 증상 기준으로 유행곡선을 그려보면 격리되기 전 노출된 그룹과 격리된 이후 이분들 간 접촉 통해 옮겨진 두 종류의 전파경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한마음아파트 발표가 왜 이렇게 늦어졌나?

- 김종연 : 4일 저녁무렵에 역학조사팀에서 인지했다. 23명의 확진자가 한마음아파트에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고, 실제 92명의 신천지 교인이 한마음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23명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 나가 파악했다. 따라서 당시 이 아파트를 굉장히 고위험집단으로 파악했고, 선제적으로 내부의 자세한 전파 경로와 환자 발생 현황 파악할 때까지 이동을 금지시킨다는 의미로 코호트격리 조치를 했다. 그 이후에 일단 이분들 중 얼마나 확진자가 있으며 어떤 형태로 전파가 이뤄졌는지,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어서 거기에 집중했다.

▶9일과 16일 예배 참석 여부는?

- 김종연 : 모두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갖고 있는 통계는 없다. 9일과 16일 예배자는 상당수가 있다.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형태로 자가격리 이전까지 종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GPS 추적이라든가 하는 전문적인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서 이 분들이 자가격리 이전에 어떤 이동경로를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게 되면 보다 자세한 전파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산부 문제는?

김신우: 대구 3월 7일 기준 임산부 감염자는 임신 6명 출산 1명이다. 한명은 3월 6일 출산했고, 대구파티마병원이 분만의료기관으로 미리 지정돼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은 경주 생활치료센터 입소해있고 나머지 5명인 자가격리인데 모두 증상이 경미하거나 별 문제 없는 상태다. 논문에서 최근 임산부 감염 시 아이에게 전파되는 사례가 중국 우한에서 9명이 낳았지만 태아는 모두 음성이고 문제 없었다는 결과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종의 감기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임산부가 감기 걸린다고 태아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형이나 사산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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