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8일에는 주춤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 대비 경산 신규 확진자는 21명이다. 이달 3일 62명, 4일 56명, 5일 57명, 6일 48명에 비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경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파악된 신천지 교인 가운데 9명을 제외하고는 검사가 완료됐다"며 "앞으로 어느 정도의 확진자는 더 나오겠지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의 누적 확진자 47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63.6%(301명)가 신천지교회로 가장 많다. 경산시에 주소를 둔 신천지 교인 809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선 37%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산에는 신천지교회가 없으나 대다수 신도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감염된 신도들이 지역사회에 전파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한다.
이에 따라 경산의 코로나19 확산 여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신천지 신도 290여 명 중 어느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또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이 많이 입소한 요양시설에서의 추가 집단감염 발생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경산에서는 8일 현재 8곳의 요양시설에서 입소자, 종사자 5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산시민들은 연일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몹시 불안해 하고 있다. 중방동 주민 A(56) 씨는 "대구에 이어 경산이 전국 최다 확진자 도시라는 소식에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집에 있어도 여전히 불안하다"며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끝나기만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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