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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소 주춤하는 코로나19, 방역 고삐 더 바짝 죄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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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로나19 바이러스 대구 확진자 증가세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92명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7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희망의 조짐이 보이는 수치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위험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지금은 안도하기보다 방역의 고삐를 더 바짝 죄어야 할 시점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금의 확산세 정체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99.8% 마무리된 데 따른 예정된 결과물이다. 신천지 교인들의 확진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일반시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실제로 11일 대구의 추가 확진자 수는 131명으로 전날보다 오히려 39명 증가했다. 특히 콜센터와 생활복지시설 등 다중시설에서의 산발적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다.

12일 0시를 기해 대구의 신천지 교인 격리 해제가 처음 이뤄져 5천647명이 귀가한 것도 주요 변수다. 규정에 따른 조치이긴 해도 이미 다른 지역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뒤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기에 방역 당국은 사후 관찰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신천지 교인들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정 기간 모임을 자제하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국민들은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고 보건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체력·정신력도 한계에 몰린 지 오래다. 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경제가 마비되면서 빚어지는 어려움도 첩첩산중이다. 또한 코로나19 세계 확산 양상에 따른 해외 감염자 유입 차단 등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요소들도 많다. 정부와 보건당국, 지자체는 지금껏 보여왔던 여러 실수를 이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길고 어두운 터널의 끝을 곧 보리라는 의지와 희망을 갖고 고난의 시기를 견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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