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경남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오는 4·15 총선 출마 지역구로 대구를 선택했다. 홍 전 대표가 대구로 출마할 경우 수성을 지역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지역구는 검토 과정을 거쳐 추후 발표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통합당 현역이 없는 대구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양산 시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다"며 "하지만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대구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 출마 지역구는 재조정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성을 지역구를 우선 대상으로 고려했으나 대구는 12개 선거구가 모두 한 지역구 같아서 반드시 수성을만 고집하진 않겠다"며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구를 대상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수성을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무실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파괴력과 지난 19대 총선에서 형성된 '친박벨트'처럼 TK 내 무소속 연대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대구에서만 45.36%를 얻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당시 여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21.76%) 득표율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득표율이었다.
홍 전 대표는 "대구에서 그동안 친분이 있고 도와줬던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일은 가급적 피할 생각"이라며 "대구 출마를 결심한 만큼 대구 시민들도 차기 대선용 큰 인물로 키워달라.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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