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예천' 김명호 "'문빠' 김형동 공천 철회" 1인시위

통합당 김광림의원 사무실 앞서 시위…김형동 후보 정체성 논란, 주말 지역서 이슈
'밀어주니 배신했당', 유령 현수막 도심 곳곳 거리에 나붙어

미래통합당 안동예천선거구 공천자인 김형동 변호사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또 다시 정체성 논란을 불어오고 있다. 사진 맨 오른쪽이 김형동 후보. 독자제공
미래통합당 안동예천선거구 공천자인 김형동 변호사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또 다시 정체성 논란을 불어오고 있다. 사진 맨 오른쪽이 김형동 후보. 독자제공
미래통합당 안동예천선거구 공천자인 김형동 변호사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또 다시 정체성 논란을 불어오고 있다. 독자제공
미래통합당 안동예천선거구 공천자인 김형동 변호사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또 다시 정체성 논란을 불어오고 있다. 독자제공

주말 내내 안동지역은 미래통합당 김형동 예비후보의 정체성 논란으로 시끌 거렸다.

'문빠' 논란을 빚었던 서울 강남병 전략공천자였던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공천철회와 김형호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책임 사퇴로 불거진 '문빠', '막천' 논란이 안동지역 정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명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14일 김광림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당의 정체성과 배치된 김형동 후보를 단수공천한 데 대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 각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6일 통합당 공관위에 이의 제기와 재심신청, 항의 방문과 서한 전달에 이어 1인시위를 통해 논란을 빚고 있는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

김명호 예비후보는 "김형동 후보는 칼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서둘러야 한다고 종용하고, 문정권을 찬양하는 등 친문 반 보수 성향으로 미래통합당이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에 반하고, 특히 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 경제전환위원회가 편찬한 '민부론'을 정면으로 비판한 전력을 지녔다"고 했다.

그는 "잘못된 낙하산 공천, 특히 '문빠'공천으로 안동과 예천 시군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가슴에 생채기를 낸 낙하산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김광림 의원 사무실 앞에서 잘못된 공천 철회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김명호 예비후보 제공
김명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김광림 의원 사무실 앞에서 잘못된 공천 철회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김명호 예비후보 제공

이런 가운데 김형동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던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들이 또 다른 정체성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안동지역 대표적 시민사회 SNS인 '안동시민광장'에는 자신을 보수 당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올린 2장의 사진이 지역 사회를 시끌거리게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서 벌어졌던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하야하라', '박근혜 퇴진'이라고 쓴 피켓을 든 참석자 일행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 네티즌은 "지금까지 누가됐든 보수를 지지해 왔다. 하지만, 사진속의 후보는 민주당 이삼걸 후보와 경선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이제 '미통당', '2번' 이런 소리마지 말라. 이제는 보수라는 자부심도 짓밟힌 기분이다"고 했다.

게다가 정규재, 진성호, 전원책 등 대표적 보수 언론 논객들이 잇따라 김형동 후보가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보도하면서 미래통합당 공천 문제와 김 후보의 정체성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주말 안동 도심 거리에는 출처를 알수 없는 현수막들이 대거 나붙어 2018년 자유한국당 공천을 비난하는 정체불명의 현수막을 떠올리게 했다. 엄재진 기자
지난 주말 안동 도심 거리에는 출처를 알수 없는 현수막들이 대거 나붙어 2018년 자유한국당 공천을 비난하는 정체불명의 현수막을 떠올리게 했다. 엄재진 기자

또, 주말 안동지역 도심 거리 곳곳에는 '밀어주니 배신했당', '배신당 필요없당' 등 내용의 현수막 수십여장이 나붙어 시민들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때 '공천이 기가막혀 안동이 낭패시더'라는 내용으로 나붙었던 현수막을 떠 올리고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 안동시당원협의회측은 '격문'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세지를 통해 "안동시예천군 공천 재심은 없다. 12일 최고위 의결이 끝난 상태다"며 "국회의원 욕심에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는 세력을 심판하자. 김형동은 미랩통합당의 중도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인물"이라 논란에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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