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안동예천 선거구 '막천' 논란 속에서 촉발된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선언이 1주일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단일화가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체성 논란'으로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김형동 통합당 단수후보는 16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안동예천 선거구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돼 당 후보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지난 4일 권택기 예비후보는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후보로 총선에 나선 권오을 예비후보와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중도 보수 무소속 단일화를 통해 통합당 공천문제를 심판한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선언 1주일이 지나도록 양 후보는 단일화 방법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 기본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단일화 방법에서 '숙의형 토론 합의'와 '안동예천 주민 여론조사' 등으로 갈려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무소속 단일화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던 김명호 통합당 예비후보는 공천 재심의와 1인 시위 등에 집중하면서 사실상 단일화 논의에서 빠진 상태다.
이처럼 무소속 단일화 움직임이 지지부진하자 지역에서는 '단일화 무산' '필패의 길 선택' '무소속 단일화 여망 무시' 등 양 후보를 비난하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김상돈 통합당 예비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권오을, 권택기 예비후보는 무소속 단일화에 빨리 응답하라. 김명호 예비후보도 보수후보 단일화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지역 유권자들은 후보 단일화를 빨리 이뤄 결집된 보수의 힘을 보여주길 뜨겁게 갈망하고 있다"며 "후보 단일화는 절체절명의 과제로 안동예천의 자존심을 되찾고, 혁신보수의 승리를 위한 시·군민들의 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 안동예천 당원협의회는 오는 30일까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중앙당 최고위에서 의결된 김형동 조직위원장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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