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서비스업체 4곳 중 3곳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매출 하락에 처했다. 과반수가 영업시간을 줄였고 임시 휴업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곳도 상당수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최근 대구경북 업체 322곳(제조업 195곳, 서비스업 83곳, 건설업 44곳)을 설문 조사해 75.8%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하락을 겪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서비스업은 영업시간을 단축한 곳이 58.3%로 절반을 넘었다. 임시 휴업한 곳도 21.4%에 달했다. 임시휴업 업체 45.5%는 2주 이상 영업을 멈춰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체 48.5%는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 70% 이상 감소했다는 곳도 20%를 넘었다.
업종별로는 소비자 대면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여행 및 운수업 등에서 타격이 심각했다.
대구공항 2월 이용객(12만9천40명)은 지난해 2월보다 68.4% 급감했다. 영화관 매출은 97.4%나 줄었다.
자동차부품업은 완성차업체가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섬유업은 중국산 원사 수입 차질과 판매 둔화, 주문 감소 등으로 각각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다.
철강, 휴대폰, 디스플레이, 기계장비 등 업체들은 생산 차질이 비교적 적었으나 국내외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 피해가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정상화에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 응답한 업체가 85.4%에 달했다. 회복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 보는 업체도 27.6%나 있었다.
응답 업체들은 세금 감면(67.1%), 경영자금 지원(66.8%) 등 직접 지원을 원했다. 아울러 마스크 등 비상구호용품 지원, 주 52시간제 한시적 완화, 국내 판로 다변화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필요로 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내외 생산 및 수요 둔화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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