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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공백으로 목숨 잃는 사람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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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17세 고교생이 폐렴 증세를 앓다가 숨진 데 이어 연예인·비디오자키(BJ) 등 젊은이들이 의료기관으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 감염병과의 싸움에 의료계 가용 자원이 총동원되고 일반 병·의원들이 호흡기 관련 환자 진료를 꺼리면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이다. 감염병 대유행 상황이 아니라면 조기 치료로 목숨을 충분히 건질 여지가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깝다.

요즘 발열 또는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병·의원들로부터 기피 대상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병·의원들은 고열 또는 호흡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하면 선별진료소의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거나 약만 처방해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 여부가 판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원시켰다가 나중에 코로나19 감염 환자로 판명나면 시설 격리·폐쇄 등 불이익을 받아야 하니 의료기관들의 이런 식 대응을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세균성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경우 증상 발현 이후 8시간 이내에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증세의 환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느라 꼬박 6시간~하루를 허비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 중증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병원 내 감염 우려 등으로 병원 가기가 예전 같지 않다. 코로나19 감염 환자 못지않게 신속하고 집중적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수두룩할 텐데 대책 없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일지라도 의료 공백은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료진들이 비(非)코로나19 호흡기 환자들을 신속히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 그런 점에서 사회에 알려진 코로나19 임상 정보가 너무나 부족하다.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유행 시 일반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공공병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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